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는 유망주 최지만(23)이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50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다.

NBC스포츠는 현재 시애틀 트리플A 리그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의 소변 샘플에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인 '메탄디에논'이 검출돼 50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NBC스포츠는 50경기 출전 정지를 받는 대부분의 마이너리거들은 유망주가 아니나, 최지만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앞으로 전망이 밝은 기대주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3개 다른 레벨의 리그에서 122경기에 나서 타율 0.295, 18홈런, OPS 0.929를 기록한 바 있다.

통산으로는 타율 0.312, 출루율 0.414, 장타율 0.512를 올렸다.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42만5천 달러(약 4억6천686만원)를 받고 입단한 그는 신장 186㎝, 체중 89㎏의 탄탄한 신체 조건을 갖췄다.

최지만은 시애틀에서 40인 로스터에 들 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 트리플A 타코마에서는 10경기에 나와 타율 0.394,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성명에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됐는데 내가 어떻게 이러한 결과를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절대 고의로 금지 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출전 정지를 수용해야 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겠다"며 "징계가 풀린 후 다시 돌아와서 매리너스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덧붙였다.

시애틀은 이에 대해 "최지만이 징계를 받은 것에 실망했다"며 "구단은 메이저리그의 도핑 시스템을 존중한다"고 발표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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