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후보로 소속팀 제자 맷 캠프 지목

"금지 약물 복용이 사실이라면 최우수선수(MVP)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

돈 매팅리(51) LA 다저스 감독이 라이언 브론(29ㆍ밀워키)이 지난해 수상한 내셔널리그 MVP를 다시 뽑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매팅리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MVP를 새로 뽑아야 한다.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맷 캠프(다저스)가 MVP에 적합하다"며 "브론이 위대한 선수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경기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자기 관리도 중요하다. 팬들에게 사랑 받는 선수가 되려면 매사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캠프는 지난 시즌 브론과 함께 유력한 MVP 후보로 지목됐다. 캠프는 '40-40클럽(홈런과 도루 각각 40개 이상 기록)' 가입에 홈런 1개가 모자란 39홈런 40도루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홈런, 타점(126개), 득점(115개) 등 개인 타이틀 3개 부문을 휩쓸었다. 개인 기록은 캠프가 돋보였다. 그러나 MVP 영예는 밀워키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이끈 브론(타율 3할3푼2리 33홈런 111타점)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MVP 수상 기쁨도 잠시. 브론은 금지약물 복용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한 것. 억울함을 호소한 브론은 지난해 12월 항소했고,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인 2월초쯤 그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로 금지 약물 관련 조정청문회는 12차례 열렸지만 모두 선수가 패했다. 따라서 브론이 결백을 인정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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