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서 최종 선발진 윤곽

“박찬호는 내년 시즌 우리 팀의 4선발이다.”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이 박찬호(32)에 대해 변함없는 믿음을 나타냈다.

보치 감독은 8일 저녁(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주 달라스 윈터미팅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 팀의 선발 로테이션은 어떻게 구성되냐’는 질문에 "제이크 피비와 애덤 이튼, 우디 윌리엄스, 박찬호다. 5선발은 여전히 구상 중"이라고 대답했다.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들은 그동안 내년 시즌 파드리스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박찬호를 제외해왔다. 에이스인 제이크 피비와 이튼-윌리엄스로 이어지는 1~3선발에 FA 페드로 아스타시오와 영건 클레이 헨슬리가 뒤를 받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선발진에서 빠진 박찬호는 불펜 요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 그러나 보치 감독은 빅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한 베테랑 박찬호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물론 보치 감독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섣부른 감이 있다. 박찬호는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자리를 놓고 치열한 ‘서바이벌 경쟁’을 벌여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아스타시오에게 연봉 조정을 신청해 놓고 베테랑 좌완 투수 데이비드 웰스의 영입에도 계속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탬파베이에서 유망주 데원 브래즐턴을 영입했다.

아스타시오가 남게 되고 웰스 영입에 성공한다면 내년 시즌 샌디에이고의 선발 요원은 피비, 이튼, 웰스, 윌리엄스, 박찬호, 아스타시오, 헨슬리, 브래즐턴, 크리스 옥스프링, 팀 스타퍼 등 무려 10명에 이른다.

에이스 피비와 웰스, 이튼이 1~3선발을 꿰찬다고 가정할 경우 박찬호는 남은 2자리를 놓고 다른 6명의 후보들과 선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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