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가 과거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한 변희재 대표를 상대로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진행 상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한국일보 DB)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손석희 앵커 비난에 이어 진중권 교수를 비난하며 나선 가운데, 지난해 일었던 '논문 표절' 시비가 다시 눈길을 끈다.

변희재 대표와 진중권 교수는 지난해에도 논문 표절 시비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변희재 대표는 진중권 교수와 손석희 앵커, 조국 서울대 교수의 논문이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현재까지도 소송을 제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디어워치 연구진실성센터에서 진중권 논문 관련 일본 책을 통으로 갖다 베낀 걸 적발했나 보군요. 충분히 예상했던 일로서 6월 말까지 자백하여 광명 찾기를 권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변희재 대표는 "진중권의 논문표절이 적발되었기에 제소를 하는데 서울대 미학과 및 동양대가 그 대상이나 과연 동양대가 이를 심사할 시스템이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모두 제소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표절 주장에 대해) 민사로 1억 걸 생각입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맞대응 했다. 진중권 교수는 "변호사 선임했습니다. 이번에는 민사로만 가지만, 또 다시 정치적 동기에서 남의 논문 뒤지는 거 계속할 경우 형사도 넣을 것"이라며 자신의 논문 원문과 참고문헌 등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에 앞서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진중권은 남의 논문이 아니라, 자신의 연구대상인 유리로트만의 저서를 그냥 통으로 베꼈어요. 이건 표절이라고 부르기도 못해요"라고 언급했다.

이 설전이 벌어진 지 1년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변희재 대표 측에 문의해본 결과 진중권 교수 측은 아직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변희재 대표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와 손석희 앵커의 인터뷰 관련 글을 게재하던 중 “(진중)권이 또 끼어들었군요”라고 적었다. 이어 “하여간 6월에 출판되는 제 책에 표절중권은 각 장마다 다 등장합니다. 그만큼 제 인생 주변에서 맴돌았던 잉여인생인 겁니다”며 “이순신 전기에 나오는 원균이라 보면 됩니다”라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진중권 교수가 “정몽준 인터뷰 대박…인터뷰 중에서도 역대급”이라고 지난 12일 트위터를 통해 남긴 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진중권 교수는 “정몽준 후보가 감정 조절에 실패한 듯. 박원순이 자신을 겨냥해서 후보 확정일 날 조용한 선거를 제안했다는 음모론. 그 부분에서 빵 터짐”이라고 글을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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