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메디슨 한국시장 상륙… 대놓고 외도 권유 파장

애슐리 매디슨 홈페이지(https://www.ashleymadison.com) 메인화면 캡처
'인생은 짧습니다. 연애하세요.'

유부남ㆍ유부녀의 불륜을 조장하는 소개팅 사이트 애슐리메디슨이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애슐리메디슨은 최근 한국어 사이트를 공식 개설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슐리메디슨의 서비스가 파괴적인 까닭은 기혼자들이 익명으로 불륜 상대를 찾아 서로 쾌락을 즐기도록 부추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어 사이트를 방문하면 '애슐리 매디슨은 은밀한 만남을 위한 세계 최고의 기혼자 데이팅 서비스입니다'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회원 수도 어마어마하다. 2,400만명의 기혼자들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연락이나 라이브채팅을 시도하면 이용료를 부과하는데, 지난해 연매출이 1,400억원이나 된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도 애슐리메디슨이 성공할 수 있을까? 애슐리메디슨 측은 성공을 장담한다. 불륜은 어느 지역에서나 돈이 되는 산업이라는 것이다.

세계적인 인터넷 설문조사 전문업체인 원폴닷컴에 따르면 기혼자 5명 가운데 1명은 파트너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몰래 사랑하고 있다. 기혼 남녀가 배우자 몰래 사랑하는 상대방은 대개 직장 동료나 가까운 친구다. 배우자가 아닌 누군가를 사랑한 사람 6명 중 1명은 '불장난'도 서슴지 않는다.

한국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한 결혼정보회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 51%, 여성 응답자 41%는 외도를 생각한 적이 있다. 애슐리메디슨 측은 한국 기혼자 중 70% 정도가 외도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고 주장한다.

한국은 유교 문화권인 까닭에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노엘 비더만 애슐리메디슨 창업자는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하기 전에도 무려 11만명이 가입을 신청했다면서 한국의 이혼율이 높은 데다 전자상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애슐리메디슨에 한 가지 걸림돌은 있다. 한국에 아직까지 기혼자들의 불륜을 처벌하는 간통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애슐리메디슨 측은 서버가 해외에 있고 익명으로 이용이 가능해 불륜 증거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규제에 나선다면 접속 차단 등의 조치를 당할 가능성은 있다.

애슐리메디슨은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 1년 만에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싱가포르는 가족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애슐리메디슨 접속을 막고 있다.

한편 애슐리 메디슨은 여성 편력으로 입방아에 오른 고위 인사를 홍보 모델로 활용한다. 2012년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모델로 한 대형 옥외광고를 내걸었다. 당시 문구가 인상적이다. '김정은처럼 생겨도 즉시 연애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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