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의원이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설치를 반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코리아 타임스 DB)
'이자스민' '위안부 기림비 설치' '이자스민 의원'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이 위안부 관련 문제로 이슈가 되고있다.

지난 9일 필리핀 출신의 이자스민 의원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설치’에 부정적 입장을 표시했다.

당시 남윤 의원은 “일본 오키나와현, 미국 뉴저지 등에 기림비가 설치됐고 특히 버겐카운티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기림비 건립 계획을 수립해 추진했으며 국내에서도 일본대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되는 등 기림비 설치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며 “국회에 기림비를 설치할 것을 결의하며 정부도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자스민 의원은 “다른 의원들 이야기로 일본은 특히 ‘위안부’ 관련된 것은 굉장히 인정하고 싶은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괜히 건드려서 외교 차원에서는 더 안 좋을 것 같다는 말이 많아서 굉장히 애매하다”며 반대 입장을 전했다.

길정우 의원도 의견서에서 “정치적인 메시지만 담긴 결의안이 본회의에 올라오면 의원들에게 부담을 줄 우려도 있다”며 “기림비 설치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 국회 내에 기림비를 설치해야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다”고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이자스민 의원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는 중이다. 필리핀 태풍 피해 당시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을 주장했던 때와는 상반된 태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자스민 의원의 모국인 필리핀이 과거 일본으로부터 대규모 원조를 받은 사실이 있다. 그래서 친일 성향을 띠는 것 아닌가”, “일본이 필리핀의 2위 교역상대국이라던데” “필리핀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30%가 일본인이라고 들었다”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자스민 의원은 지난 201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소송을 국가가 지원하는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적이 있다. 따라서 이런 네티즌들의 의견은 지나치게 감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이자스민 의원은 1977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생했으며, 방송인 겸 배우 출신으로 현직 국회의원이다. 그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1999년 한국 국적으로 귀화한 뒤, 이주 여성들의 봉사단체이자 문화네트워크인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해왔다. 이후 대한민국 제19대 총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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