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7% "혼자 사는 삶이 훨씬 더 쾌적" 답해
돌싱남 절반 이상 "참을 걸" 이혼 결정 후회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들의 솔직한 속내가 밝혀졌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함께 전국의 재혼 희망 이혼 남녀 530명(남녀 각2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6일간 이뤄졌으며 이메일과 업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다.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와 이혼 후 생활상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이혼남 43.4%가 "이혼하니 불편한 게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이혼녀 37.7%는 "혼자 사는 삶이 훨씬 더 쾌적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서 이혼남들은 "비관적으로 변했다"(20.8%) "그동안 못했던 것을 실컷 한다"(17.4%) "운명에 기대는 습성이 생겼다"(8.7%) 순서로 대답했다. 이혼녀들은 "운명에 기대는 습성이 생겼다"(22.6%) "종교에 심취했다"(17.4%) "이혼 후 불편한 게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11.3%) 등의 답변을 내놨다.

이혼한 남녀들의 생각에 큰 차이가 드러난 의외의 결과다. 이에 대해 온리-유 관계자는 "남자는 이혼 후 가사나 자녀 양육 등 일상에서 불편한 게 많아진다. 여자는 경제적으로 다소 궁핍하지만 일상에서는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느낌을 받는다"고 해석했다.

이혼 남녀는 "전 배우자와 헤어진 후 냉정함을 되찾고 생각한 결과 이혼이 적절했는가"라는 질문에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혼남 51.7%가 "참을 걸!"이라고 답한 반면 이혼녀 41.1%는 "더 빨리 할 걸!"이라고 대답한 것. 이혼남 절반이 이혼을 후회하는 데 반해 이혼녀들은 오히려 이혼에 만족했다.

이는 "남자는 결혼 실패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어 일종의 죄책감을 갖는데 여자는 피해의식이 강해 해방감과 후련함을 느끼기 때문이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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