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편역국장과 호텔 돌며 1년 9개월간 17번 관계"

중국 공산당의 싱크탱크인 중앙편역국(中央編譯局) 국장이 부하 여직원과 1년 9개월간 혼외정사를 벌였다는 내용의 '섹스 스캔들'이 중국 인터넷 사이트들을 달구고 있다.

이번 '성(性) 스캔들'은 한 시장급 간부가 10대 정부와 성관계를 가진 섹스 스캔들이 중국을 떠들썩하게 한지 20여일만에 터져 나왔고 폭로자는 장관급인 중앙편역국장과 관계를 맺었다는 당사자여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중앙편역국 박사후 연구원인 창옌(常艶ㆍ34)은 12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徽博)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본인이 이쥔칭(衣俊卿ㆍ54) 편역국장과 호텔을 전전하며 17번의 혼외정사를 가졌다고 스스로 폭로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들인 둬웨이(多維),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 등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 글의 사실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이 국장의 해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창옌 연구원은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니 홀연 꿈 중이네, 반세기 동안 부침을 겪으며 고통을 겪었네, 이쥔칭의 소(小) 실록'이라는 제목아래 소설 형식으로 쓴 글에서 이 국장과 함께 투숙한 호텔과 날짜, 그리고 혼외정사 내용을 상세하게 기록했다고 사이트들은 전했다.

산시(山西)사범대학 법대 부교수 출신인 창옌 연구원은 작년 3월 면접 당시 이 국장을 알게된 후 계속 관계를 가져왔다면서 이 관계는 이 국장이 다른 애인을 사귈 때까지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이로 미뤄 창옌은 이 국장의 변심에 앙심을 품고 그와의 혼외정사 내용을 적나라하게 폭로한 것으로 짐작된다.

창옌은 이 글이 소설이 아니고 실화라고 주장하고 앞으로 닥칠 소송문제나 인신공격 등을 견뎌낼 마음의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쥔칭 국장은 랴오닝성 출신으로 헤이룽장대학 총장을 지낸 저명한 학자이며 헤이룽장 당 선전부장도 거쳤다. 지난 2010년 중앙편역국장에 취임했으며 '중국 현대 외국 철학 협회' 부회장과 '중국 러시아ㆍ동구ㆍ중앙아시아 학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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