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성감대로 알려지고 있으면서 그 실체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는 G-스팟(G-Spot)을 마침내 찾아냈다고 미국의 한 부인과전문의가 주장했다.

자극을 받았을 때 강력한 오르가슴을 유발하는 곳이 여성의 질 앞부분에 존재한다고 처음 밝혔던 독일의 부인과전문의 에른스트 그래펜베르크의 이름을 따 G-스팟으로 명명된 이 부위는 아직 정확한 위치, 크기, 모양이 알려지지 않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있는 부인과학연구소(Institute of Gyencology)소장 아담 오스트르젠스키(Adam Ostrzenski) 박사는 뇌외상으로 사망한 83세 여성의 질을 횡단면으로 층층이 자르면서 7시간에 걸쳐 해부한 끝에 G-스팟을 찾아냈다고 주장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G-스팟은 요도 안쪽을 향해 35도 각도에 위치해 있으며 프르스름한 색의 포도 모양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 G-스팟의 발견은 오르가슴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종래의 생각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한편 여성의 성기능부전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연령대가 다른 여러 여성의 시신 부검을 통해 G-스팟을 정밀분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그의 이러한 주장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럿거스 대학의 배리 코미사루크 박사는 단 하나의 샘플에서 발견한 조직을 현미경 분석 등 기본적인 과학적 테스트도 거치지 않고 무작정 G-스팟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은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가 발견한 것은 G-스팟이 아니라 종양 같은 병든 조직일 수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성의학 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 온라인판(4월25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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