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전직 해군이 1940년대 당시 할리우드 스타들의 무분별한 성생활 행태를 폭로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전직 미 해군인 스코티 보어스(88)는 자신이 1940년대 할리우드 남성 스타들을 위한 매춘 조직을 비밀리에 운영했고, 유명 여배우들이 성관계를 맺도록 알선했다고 주장했다.

보어스는 오는 14일 출판되는 '풀 서비스: 할리우드에서의 모험과 스타들의 은밀한 섹스라이프'라는 제목의 책에서, 캐리 그랜트와 록 허드슨, 비비언 리, 캐서린 헵번 등 당대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러한 성생활 행태를 낱낱이 공개한다.

여기에는 심지어 세기의 로맨스로 유명한 영국의 윈저공과 윈저 공작부인의 숨겨진 이야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어스는 책 출판을 앞두고 뉴욕타임스(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헵번이 50명이 넘는 여성들과 성행위를 하도록 자신이 도와줬고, 루실 볼의 남편인 데시 아르나즈를 비롯한 남성 배우들이 다른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알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나는 포주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수년간 이것을 비밀로 지켜왔다"며 "하지만 이제 나는 나이가 들었고 내가 도운 모든 스타는 이제 이 세상에 없다. 진실은 더는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어스는 또 할리우드의 한 주유소에서 일했던 1946년 유명 영화배우였던 월터 피전으로부터 20달러를 줄 테니 성관계를 맺자는 제안을 받았고, 다른 영화산업 관계자들을 만나려는 목적에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그의 책을 통해 고백했다.

그는 1980년대 에이즈가 나타나면서부터 할리우드와 자신의 삶에 극적인 변화가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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