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패션 어워드' 시상… "너무 흥분된다" 남편에 공 돌려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6)의 아내로 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인 빅토리아 베컴(37)이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 인정을 받았다.

30일 데일리 미러 온라인판 등 현지 신문에 따르면 빅토리아 베컴은 디자인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영국 패션 어워드에서 '올해의 디자이너 브랜드' 상을 수상했다.

이틀 전 런던 사보이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빅토리아 베컴은 비틀스 전 맴버 폴 매카트니의 딸이자 세계적 디자이너인 스텔라 매카트니, 미국 패션 디자이너 톰 포드, 영국의 유서깊은 의류 브랜드 버버리 등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디자아너 마크 제이콥스에게서 트로피를 전달받은 빅토리아 베컴은 감격에 북받쳐 눈시울을 붉히며 "너무 흥분된다. 내겐 정말 큰 영광이고 꿈이 실현됐다. 하지만 그가 없었다면 지금 하는 일을 할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공을 데이비드 베컴에게 돌렸다.

걸 그룹의 원조 스파이스 걸스로 활동하다 결혼 후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른 빅토리아 베컴은 자신의 패션 감각을 살려 디자이너로 변신, 마침내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깡마른 몸매인 빅토리아 베컴은 킬힐과 스키니진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년 전 빅토리아 베컴이 런칭한 패션 브랜드 'Victoria Beckham'은 올해 총 매출액이 6,000만 파운드(약 1,068억원)를 넘어설 정도로 대박을 일궜다.

신랄한 패션 비평으로 정평이 난 미국판 보그의 애나 윈터 편집장은 뉴욕 패션위크에 선보인 빅토리아 베컴의 의상을 보고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후한 점수를 줬다.

빅토리아 베컴이 디자인한 옷은 사라 제시카 파커, 셰릴 콜, 캐머런 디아즈, 오프라 윈프리, 기네스 팰트로, 드루 배리모어, 케이트 윈슬렛 등 월드스타들이 앞다퉈 입고 레드카펫에 서면서 성가를 높였다.

한편 유명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수석 디자이너로 지난 4월 윌리엄 왕자와 결혼한 캐서린빈(케이트 미들턴)의 웨딩드레스를 만든 사라 버튼이 '올해의 디자이너' 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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