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계속된 소동 종지부… 천관시 관련 갈등 탓인듯

장바이즈 부부와 장남 루카스
1980년생 동갑내기인 홍콩 스타커플 장바이즈(張柏芝)와 셰팅펑(謝霆鋒)이 지난 3개월 동안 계속된 이혼소동에 종지부를 찍었다.

홍콩 신문들은 23일 지난 2006년 9월 화촉을 밝힌 장바이즈와 셰팅펑이 5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커플은 전날 오후 3시 소속사무소를 통해 성명을 내고 정식으로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두 사람이 갈라서게 된 이유를 "성격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원만한 대화를 거쳐 서로 헤어질 의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부부 사이에 태어난 두 아들에 관해선 행복하게 자라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동으로 양육할 계획이다.

또한 성명은 이혼설이 처음 불거진 이래 갖가지 억측과 소문이 난무한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앞으론 비방하거나 중상하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할 경우 법에 호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바이즈와 셰팅펑은 이혼과 관련해 이번 성명 발표 후 재차 언론 취재에 응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둘은 2002년 영화 에서 공연을 계기로 사귀기 시작했다.

이후 결별과 재결합을 거듭하다 소원해졌지만 2005년 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면서 옛정을 되살려 다음해 가을 백년가약을 맺었다.

하지만 2008년 초 세간을 발칵 뒤집어 놓은 천관시(陳冠希 30)의 '음란사진 누출사건' 여주인공 하나로 밝혀지면서 파경 위기를 맞았다.

그런데 주변 예상과는 달리 셰팅펑은 '과거의 일'이고 아내도 피해자라며 감싸 안았다.

둘은 전보다 더욱 금실이 좋아져 둘째아들까지 보았고 인기도 상승,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가운데 셋째 아이의 임신설까지 퍼졌다.

그러나 장바이즈가 지난 5월8일 모친절(어머니날) 대만 행사에 참석했다가 홍콩으로 돌아오는 여객기에서 천관시를 조우한 사실이 뒤늦게 셰팅펑의 귀에 들어가면서 사정이 돌변했다.

당시 장바이즈는 천관시가 같은 항공기에 탄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자 먼저 다가가 좌석을 바꿔 옆자리에 앉은 뒤 담소하면서 휴대폰으로 사진까지 찍었다고 한다.

이 같은 일이 언론 매체에 의해 폭로되자 장바이즈는 극구 부인하며 남편에게 끝까지 숨기려 했지만 천관시가 대만에서 언론매체와 친구들에게 자랑삼아 얘기하면서 들통났다.

장바이즈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낀 셰팅펑은 격노, 아내에 대한 감정을 완전히 접고 이혼하기로 결심했다.

별거에 들어간 부부는 그간 재산 분할과 두 아들의 양육권 문제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다가 지난 18일 만나 16시간에 이르는 마라톤협상 끝에 이혼조건을 최종 타결했다.

확인되진 않았으나 장바이즈는 위자료조로 1억 홍콩달러(약 138억원)와 남편 소유 PO공사 지분 15%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바이즈는 막판에 재산 분할을 포기하는 대신 아이들을 데리고 살고 일단 매년 440만 대만달러(1억6,400만원)의 생활비를 받기로 했다.

또한 두 아들 루카스, 퀸터스 경우 10세까지 장바이즈와 함께 지내는 식으로 키우다 이후에는 하나씩 맡기로 했다고 한다.

루카스는 장바이즈가, 퀸터스는 셰팅펑이 각각 돌볼 가능성이 크다고 측근인사는 귀띔했다.

장바이즈는 다음 달 영화 '무가지보'(無價之寶)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한류배우 권상우와 멜로영화 를 찍었다.

셰팅펑은 말레이시아에 줄곧 머물면서 영화 을 촬영하는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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