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가격 흥정 장면… 단숨에 검색어 1위에

중국 신인 여가수가 성매매하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을 타고 퍼져 중화권 연예계를 들쑤셔 놓고 있다.

11일 금일신문망(今日新聞網)과 봉황망(鳳凰網) 등에 따르면 인터넷 상에 뜬 2분27초 분량의 영상에선 긴 생머리에 늘씬한 20대 미녀가 만면에 미소를 지은 채 '고객'과 가격을 흥정하며 옷을 벗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남자는 "소개한 사람이 당신에게 가격 조건을 얘기해주라고 했다"고 하자 여자는 "어떻게 말했는가?"고 되물었다.

그러자 남자는 "빨리 하면 5만 위안(약 830만원)이고 하룻밤을 자면 8만 위안(1,330만원)"이라고 답했다.

이에 여자는 "그런가. 어쨌든 친구 소개로 온 것이고 조건도 친구가 정하니까"며 옷을 벗기 시작했다.

남자는 또 "당신의 노래를 들은 적이 있다. 아주 좋다. 내 차에 CD가 있다"고 밝혀 상대하는 여자가 가수인 사실을 내비쳤다.

여자는 "정말이냐? 고맙다"고 반색을 했으나 테이프에선 끝내 그의 이름을 나오지 않았다.

다만 여자가 몰래 촬영하고 있다는 낌새를 채고 황급히 옷으로 드러난 가슴을 가리고 현장을 떠나면서 실제 성행위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문제의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앞다퉈 주인공 찾기에 나섰고 결국 얼굴과 목소리, 신체 특징에서 가수 마루이라(馬睿拉)로 단정했다.

현지 언론이 마루이라의 소속사인 베이징 푸성톈청(福盛天成) 공사에 문의한 결과 본인인 게 입증됐다.

푸성톈청 측은 동영상이 어떤 상황에서 찍힌 건지를 전혀 알지 못한다며 마루이라가 현재 항저우(杭州)에 있으며 연락이 잘 닿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그간 이름이 별로 알려지지 않은 마루이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검색어 1위에까지 올랐다.

더욱이 대화 도중 남자가 다른 유명 연예인도 부를 수 있는지를 묻자 마루이라는 "적당한 액수를 지불하면 된다. 1~3류의 가수와 배우 다 있다"고 대답, 연예인의 성매매가 널리 행해짐을 암시해 충격을 주었다.

남자가 "(판)빙빙 같으면 얼마를 내야 하냐"고 하자 마루이라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30만 위안에서 50만 위안(8,300만원) 정도"라고 밝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지린성 창춘(長春) 출신인 마루이라는 2009년 로 데뷔했으며 , 등의 대표곡이 있다.

부른 노래는 몇곡 되지 않으나 슈퍼모델 못지않은 176cm의 구등신에다 허스키하고 섹시한 목소리로 적잖은 남성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마루이라의 전력을 들어 자신의 지명도를 단숨에 끌어 올리려는 자작극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마루이라는 2009년 8월 나이트클럽에서 대만 톱가수 장소한(張韶涵)과 비슷하게 생긴 여자의 따귀를 때리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잠시 눈길을 끌었다.

그가 중화권 최고의 엔터테이너 저우제룬(周杰倫)을 연상시키는 남자와 함께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도 인터넷에 유포된 적이 있다.

뜻하지 않게 이름이 거론돼 구설에 오른 '중국 제일미녀' 판빙빙 매니저 양쓰웨이(楊思維)는 "화면을 보고 완전히 조작된 것을 알 수 있었다. 계속 빙빙이 성매매에 연루된 것처럼 언론이 떠들면 반드시 당사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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