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미스 홍콩 가운데 최고의 미녀라는 평가를 받는 배우 리자신(李嘉欣 40)이 결혼 2년여 만에 가까스로 임신한 태아를 자칫 잃을 뻔하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리자신은 2008년 11월 홍콩 선박왕' 쉬아이저우(許愛周) 손자로 부동산 개발업체 중젠(中建) 기업유한공사 사장인 쉬진헝(許晋亨 48)과 혼례를 올렸으나 바로 아이를 갖지 못하다가 잉태하는 기쁨을 맞보았다.

중화권 뉴스 사이트들은 2일 리자신이 임신 7개월차에 접어든 작년 12월 초 병명 미상의

급한으로 병원에 실려가 1시간 동안 긴급수술을 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뉴스 사이트들에 따르면 리자신은 12월31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 같은 사실을 고백하고 수술을 받는 동안 남편 쉬진헝이 수술실 밖에서 걱정 끝에 눈물을 흘리며 기다렸다고 소개했다.

리자신은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종료돼 본인과 태아 모두 무사, 노심초사하던 가족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수술한지 이틀 뒤에는 출산 전 마지막으로 홍콩에서 열린 고급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Jaeger LeCoultre)' 크리스마스 이벤트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자신은 블로그에 팔에 관을 연결한 채 병상에 누어있는 모습의 사진을 게재하고 "2010년은 가장 행복한 한해였다. 비록 12월2일에 뱃속의 아기를 데리고 1시간의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극도의 놀라움과 두려움 아래서 수술실 문이 열리는 순간 가족들이 우는 걸 보았고 다행히 우리는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임신 뒤에도 리자신은 하이힐을 신고 각종 공개행사와 이벤트가 수시로 얼굴을 내밀고 CF도 연달아 찍는 등 예전보다 더욱 열심히 활동했다.

또한 리자신은 임신부에는 좋지 않다는 날 것과 찬 것을 그대로 먹는 등 별다른 음식 조심도 하지 않았다.

리자신은 수술을 받게 된 이유에 관해선 입을 다물었으나 바쁜 스케줄과 음식, 보양의 문제로 건강을 해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리자신의 팬들은 앞으로 되도록 활동을 삼가하며 먹는 것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라고 극력 당부, 본인도 이를 받아들였다.

리자신은 '예거 르쿨트르' 이벤트 출연으로 시간당 40만 홍콩달러(약 5,900만원)의 사례금을 챙겼다.

그는 크리스마스 세일 시즌을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대형 쇼핑몰과 유명 브랜드 등의 판촉행사, 점등식에 연일 불려다녔다.

앞서 재벌가에 시집간 초기 리자신은 재벌 가문을 이어갈 자식을 낳아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면서 한때 초췌할 정도로 말라 안타까움을 샀었다.

리자신 자신은 부인했으나 인공수정까지 시도하는 등 임신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 기쁨을 안았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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