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 심경 토로… " 딸에게 숨김 없이 다 털어놓았다"

홍콩 출신 월드스타 청룽(成龍 56)과 사이에 딸을 낳은 여배우 우치리(吳綺莉 37)가 처음으로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그간의 심경을 토로,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중화권 뉴스 사이트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딸 우줘린(吳卓林 11)을 돌보며 사실상 은둔생활을 하다가 지난 9월 오랫만에 공석에 얼굴을 내밀었던 오치리가 잡지 명보주간(明報周刊)에 입을 열었다.

우치리는 혼자 우줘린을 돌보는 동안 청룽이 딸을 만난 적이 단한번도 없으며 딸에게는 자신의 신세를 숨김 없이 솔직히 알려줬다고 밝혔다.

청룽은 우치리가 상심해 상하이로 떠난 후 일절 딸에 관해선 일언반구하지 않고 남처럼 대하고 있다.

우치리는 우줘린에게 "엄마가 나이도 어렸고 제멋대로인 데가 남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싱글맘이 됐지만 네가 엄마의 전철을 밟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얘기한 것으로 털어놨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남들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본인도 외동딸인 우치리는 천성적으로 외향적인 딸이 학교에서 귀가해 혹시라도 외로움을 타지 않고아버지를 원망하는 마음을 갖지 않도록 특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그래도 우줘린은 종종 "다른 집과 달리 난 아버지가 없냐"고 묻고 했는데 우치리는 그때마다 "넌 많은 걸 가지고 있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으니 비교하지 말라"는 말로 타일렀다고 설명했다.

우치리가 돌연 홍콩 매체에 등장한데 현지에선 갖가지 억측이 나돌고 있다.

일각에선 우치리가 오는 16일 상하이에서 여는 그림전시회를 홍보하려는 목적에서라는 지적이 있고 청룽에게 양육비를 더 타내려는 속셈이란 설도 없지 않다.

여기에 우치리가 청룽이 주는 양육비만으론 딸을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우기 어렵다고 판단, 직접 돈벌이에 나서려고 컴백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까지 있다.

청룽은 우치리에게 매달 양육비로 35만 홍콩달러(5,133만원)를 부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치리는 딸이 좀 더 자라면 미국으로 데려가 공부시킬 생각이어서 적잖은 목돈이 필요한 처지라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우치리는 얼마전 모녀가 광고를 찍으면 300~400만 홍콩달러를 주겠다는 제의가 있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소개했다.

우치리는 "딸이 정상적으로 자라기를 바란다"며 "어려서부터 쉽게 돈을 버는 게 좋은 일은 아니며 순진한 마음을 잃을까봐 걱정됐다"고 말했다.

청룽의 딸은 '소룡녀(小龍女)'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어머니 성을 땄으며 2001년 그 존재가 처음 세간에 전해졌다.

우치리는 홀몸으로 정성껏 키워온 딸을 미국으로 유학시키려고 연간 20만 위안(약 3,429만원)의 등록비를 내는 아메리칸스쿨에 보내고 있다.

우치리는 1990년 제6회 미스 아시아 선발대회에 출전, 우승한 뒤 연예계에 데뷔했다.

TVB의 인기 드라마 과 , , , 등으로 인기를 끌던 오치리는 1999년 청룽과 불륜관계를 맺어 그 해 11월 딸을 출산했다.

이미 린펑자오(林鳳矯)와 비밀 결혼해 아들 팡쭈밍을 낳은 청룽은 가정과 이미지 등을 고려해 우치리 모녀에 애써 무관심해 왔다.

더욱이 청룽은 친구들에게 우치리의 유혹에 넘어가 그와 생각지도 않은 잠자리를 함께 했다고 변명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빈축을 샀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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