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저하 긴급 입원… 음악활동 중단 결정

재일동포로 알려진 1980~90년 대 일본 아이들 여가수 나카모리 아키나(中森明菜 45)가 건강이상으로 은퇴 위기를 맞아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산케이 스포츠는 28일 나카모리 아키나가 과로와 피로에 의한 면역력 저하로 도쿄 시내의 병원에 긴급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나카모리 아키나의 정확한 병명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그의 건강이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이에 따라 소속사 페이스와 레코드사는 협의 끝에 일단 나카모리 아키나의 음악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해 사실상 연예계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카모리 아키나는 1981년 TV 오디션 프로그램 에서 사상최고점을 얻고 우승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같은해 출반한 두 번째 싱글 가 큰 인기를 끌고 1983년 내놓은 가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면서 정상의 자리에 오른 이래 수 많은 히트곡을 냈다.

또한 나카모리 아키나는 연예계 입문 때부터 의상과 메이크업, 안무를 스스로 맡고 작사작곡에도 적극 관여하는 것은 물론 발군의 가창력으로 톱스타로서 오랜동안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나카모리 아키나는 올해 들어 건강악화로 활동을 줄이는 등 지장을 초래하다가 9월 하순에는 응급실에 실려가 입원하는 상황으로 발전했다.

나카모리 아키나는 45번째 생일을 맞은 7월13일 도쿄에서 열린 파친코 신기종 홍보행사에도 참석했다. 파친코 기기에는 그의 히트작 13곡을 담고 있다.

당시 나카모리 아키나는 몰라 보게 얼굴과 몸이 수척해진 모습이어서 다른 참석자들이 그의 건강을 염려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렸다고 한다.

신문에 따르면 주치의는 가능한 안정이 필요하다며 나카모리 아키나의 행사 출석을 만류했으나 본인이 "이 정도는 괜찮다"며 말을 듣지 않았다.

이어 나카모리 아키나는 8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열도를 순회하는 이벤트에도 참여했다가 결국 병원으로 직행하게 됐다.

그 때문에 나카모리 아키나는 연말 디너쇼도 취소하고 내년 1월 말 예정했던 새 앨범 제작도 백지화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당장은 치료에 전념하고 복귀는 건강상태를 지켜보면서 생각할 방침"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컴백 시기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인 점에서 그의 은퇴를 점치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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