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드림걸스'로 오스카 여우조연상 '제니퍼 허드슨'

미국 신인스타 등용문 출신으로 영화 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가수겸 배우 제니퍼 허드슨(27)의 어머니와 오빠가 함께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던지고 있다.

허드슨의 어머니인 다넬 도너슨(57)과 오빠 제이슨 허드슨(29)이 지난 24일 오후 시카고 사우스사이드의 자택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으며 허드슨의 조카인 줄리언 킹(7)이 실종돼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이다.

AFP와 AP 통신 등이 26일 전한 바에 따르면 이웃 주민들은 이날 이른 아침 여러 발의 총성을 들었으며 허드슨의 친척이 오후 3시 도너슨 모자의 집을 찾아가 머리와 복부에 총상을 입은 시신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시카고 경찰 당국은 무단침입 흔적이 없는 등 여러 정황을 토대로 이번 사건이 가정불화에 의한 살인으로 판단하고 행적을 감춘 허드슨의 형부였던 월리엄 밸포어를 용의자로 추적한 끝에 검거했다.

밸포어는 과거에도 살인미수와 차량 강도, 도난 차량 소유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실형 판결을 받고 7년간 복역한 적이 있다. 밸포어는 2006년 가석방돼 지금도 보호관찰 중이었으며 실종된 줄리언 킹은 그의 의붓아들이었다.

현지 경찰은 밸포어에게 행방불명된 허드슨 조카의 소재를 추궁하는 한편 연방수사국(FBI)에 시카고 교외 일대에 대한 공조 수색을 요청했다.

허드슨은 2002년 연예인 발굴 프로그램 에서 다른 출연자를 압도하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2006년 비욘세와 공연한 뮤지컬 영화 에서 '에피 와이트'로 열연하면서 인기 스타로 발돋음했다.

얼마 전 남자친구 데이비드 오툰가(28)와 약혼을 발표한 허드슨은 영화 와 현재 개봉돼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는 등에 출연했다.

또한 허드슨은 신곡 가 빌보드 핫 R&B/힙합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던 중 이 같은 가족의 참극을 맞아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어릴 적에 아버지를 여윈 허드슨은 평소 가족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시해 왔는데 플로리다에서 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시카고를 돌아와 슬픔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드슨은 그간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자신이 힘들 때마다 '정신적 버팀목'으로서 격려해 주었다고 누누히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지난 9월 출반한 앨범 의 크레딧에 어머니와 오빠, 언니 줄리아(31)와 조카에 깊은 사랑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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