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해석남녀] 데이트 기간 짧으면 남성이 대부분 지출

"돈 몇 푼에 남자에게 얻어먹는 여자가 되기 싫다", "여자는 남자가 비용을 많이 쓸수록 자기를 더 좋아한다고 생각한다더라..." 회원게시판에는 데이트비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남녀관계에서 데이트비용을 누가 내느냐는 때로는 자존심이 걸려있는 민감한 문제인 것 같다.

그렇다면 데이트 기간이 얼마냐에 따라 남녀의 데이트비용(식사, 음료) 지출 횟수에 차이가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가 남녀 413명(남성 197명, 여성 2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데이트 기간이 길어질수록 남녀의 데이트 식사비용과 음료 비용 지출횟수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관계 안정될수록 여성 지출횟수 늘어나

데이트 기간을 3개월 이하, 4개월~1년, 1년 초과로 구분해서 조사해보니 각각 차이가 있었다. 식사비용의 경우 데이트기간이 길어질수록 남성은 데이트 10회에 식사비용을 내는 횟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 반면, 여성은 그 횟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물론 데이트 기간과 관계없이 남성이 여성보다 식사비용 지출횟수가 훨씬 많지만, 데이트 기간이 길어지고, 이에 따라 남녀관계가 안정될수록 남성이 데이트 비용을 내야 한다는 성별역할 구분이 약해지고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액수 적은 음료비용 지출횟수는 6:4 정도로 남녀 비슷해

음료비용의 경우는 양상이 조금 달랐다. 물론 비용 지출 횟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지만, 식사비용만큼 남성이 대부분 지출하는 상황은 아니었으며, 여성의 지출횟수도 식사비용보다 많았다.

데이트를 10회 한다고 할 때 남성의 음료비용 지출횟수는 데이트 기간이 길어질수록 약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여성의 지출횟수는 일정한 경향을 보이지는 않았다. 데이트할 때 음료비용은 식사비용보다 액수가 적다 보니 가볍게 생각하고 남녀 모두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지출하기 때문이 아닐까.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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