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해석남녀] 사별 후 남성은 3.4년 후에, 여성은 5.9년 후에 재혼

사별, 이혼 등 헤어진 유형에 따라 재혼까지 걸린 기간이 다를까? 또 거기에는 남녀 차이가 얼마나 날까?

조사 결과 남성은 사별한 경우 가장 빨리 재혼하는 데 비해 여성은 사별한 경우가 가장 늦게 재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가 재혼회원 538명(남성 298명, 여성 24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남성, 사별>이혼>사실혼…여성, 사실혼>이혼>사별 순으로 재혼 빨라

사별 혹은 이혼 후 재혼까지 걸린 기간을 성별로 보면 남성은 3.7년, 여성은 4.8년 걸렸다.

사별, 이혼, 사실혼 등 헤어진 유형 별로 그 기간을 살펴보면 남성은 사별 3.4년, 이혼 3.7년, 사실혼 4.4년 순이었고, 여성은 그 반대로 사실혼 4.5년, 이혼 4.8년, 사별 5.9년 순이었다.

남성은 사별 후 재혼을 가장 빨리 하고, 여성은 사별 후 재혼을 가장 늦게 한다는 것이다.

사별한 남성, 가사·양육 부담으로 재혼 필요성 더 느껴

사별한 남성이 사별한 여성보다 재혼을 빨리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우 커플매니저 60명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다.

남성은 사별, 이혼 등 헤어진 유형에 관계없이 혼자 사는 것에 익숙치 않고, 가사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재혼을 빨리 결심하는 편이다.

이혼한 경우에는 전부인과 자녀 양육 부분을 의논하고, 분담할 수 있지만, 사별 후에는 가사와 자녀 양육을 전적으로 혼자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 주변에서도 재혼을 재촉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의 지조'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가 여성의 재혼 늦춰

사별한 여성의 재혼이 상대적으로 늦는 이유는 여성의 특성상 남성보다 가사와 자녀양육을 더 잘하기 때문이고, 우리 정서상 여성의 지조를 미덕으로 생각하는 의식이 아직 남아있어 여성의 재혼을 그다지 권유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 원인이 된다고 보여진다.

남녀가 사고하는 방식의 특성을 통해서도 그 차이를 분석해볼 수 있다. 즉 남성은 어떤 일에 대해 과정 중에 생각하고 판단하여 결론이 나면 정리도 빠르지만, 여성은 상황을 다 겪고나서 정리를 시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남성이 이혼이나 사별의 상황을 빨리 받아들이고, 재혼을 결심하는 기간도 짧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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