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고해성사실서 진한 섹스

전세계 가톨릭의 본산인 바티칸이 있는 이탈리아 반도에서 30대 남녀가 성당의 고해성사실에 들어가 남 부끄런 짓을 해서 충격을 주고 있다.

CNN 인터텟판은 9일 이달 초 주일 아침 미사가 거행되는 북부 체세나의 성당 고해성사실에서 격정적으로 성관계를 가진 이들 남녀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전했다.

춘정을 참지 못해 신성한 장소인 고해성사실 속에서 서로 엉켜붙어 진한 섹스 행각을 펼친 커플은 32세의 노동자와 31세의 교사로 신원이 밝혀졌다.

이들은 한창 열이 올라 '소음'이 성당 안에 퍼지는 것도 몰랐다가 미사에 참여하던 중 불경스런 소리에 참지못한 한 남자 신자가 경찰에 휴대전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적발됐다.

경찰서로 강제 연행돼 유치장에 구금된 남녀는 "우린 무신론자이기 때문에 성당에서 성관계를 갖는 게 집이나 호텔 등 다른 장소에서 섹스를 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와 경찰관들을 경악케 했다.

이들의 행위에 대해 체세나-사르시나 교구의 안토니오 란프란치 주교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히 무례하고 부끄러운 행위로 신을 모독한 것"이라고 신랄히 비난했다.

란프란치 주교는 또 낯 뜨거운 소리를 계속 들으면서도 신부나 성당 직원에게 알리지 않는 신자들에도 "신에 대한 경건함을 잃은 처사"라고 엄히 꾸짖었다.

성당 측은 아침 미사 도중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 주일 미사 전체가 더럽혀졌다며 고해성사실을 정화하기 위한 특전미사를 나중에 봉헌하기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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