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버라 월터스, 흑인 상원의원과 30년전 관계 고백

"잘 모르겠지만, 당시는 분명히 그에게 홀려있었죠"

미국의 유명 여성 앵커 겸 기자 바버라 월터스(79)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 30년 전 흑인 상원의원과 가진 '은밀한 관계'를 털어놓았다.

월터스는 1일 진행된 내주 방영분 윈프리 쇼 녹화에서 미국 내에서 직접 투표로 당선된 최초의 흑인 상원의원 에드워드 브루크와 1970년대 수 년간에 걸쳐 연인 관계를 맺어왔다고 밝혔다.

월터스는 당시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공화당 소속 온건파인 브루크 의원에 대해 "열정과 재기가 넘쳤던(exciting and brilliant)" 인물로 회상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자신들의 관계가 공개될 경우 파멸에 이를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고 월터스는 말했다.

당시 두 번의 이혼 경험이 있던 월터스는 NBC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투데이쇼'의 공동 앵커로 인기를 얻었으며, 곧 ABC방송으로 옮겨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성공을 거둔다.

결국 지금까지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들의 관계는 브루크 의원이 1978년 3선 도전에 실패한 뒤 끝을 맺게 됐다는 것.

월터스는 "브루크 의원을 사랑했었느냐"는 윈프리의 질문에 분명히 그에게 빠져 있었다고 회상하며 "그와 지낸 워싱턴에서의 경험은 멋진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윈프리쇼 녹화는 월터스가 새롭게 출간하는 회고록 '오디션(Audition)'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