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23일 술을 먹인뒤 여중생들을 성폭행한 혐의(강간) 등으로 안모(17.무직)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안군의 동네 선배인 현역 군인 홍모(20.육군 일병)씨의 범행사실을 헌병대에 통보했다.

경찰은 "범행 당일 휴가 중이었던 홍씨는 범행 직후 부대로 복귀해 직접 불러 조사하지는 못했지만 현재 공범인 안군과 피해자들을 통해 홍씨의 범행 사실을 모두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와 안군은 지난 14일 오전 3시께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공원에서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만난 여중생 A(13), B(13)양에게 폭탄주 등을 먹여 취하게 한 뒤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피해자들의 손가방을 뒤져 금품을 빼앗으려다가 돈 될 만한 물건이 없자 피해자들을 주먹으로 때리고 휴대전화 두 대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안군은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지만 부대로 복귀한 홍씨는 `서로 합의하에 한 것'이라며 성폭행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며 "수사 관련 서류 일체를 헌병대로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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