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모델 출신 프랑스 퍼스트레이디 브루니

"프랑스 브루니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전직하하는 가운데 퍼스트 레이디인 카를라 브루니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는 반대로 급상승하는 현상이 일어나 관심을 사고 있다.

일간지 파리지앵 인터넷판이 7일 소개한 바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브루니 이미지를 '우아하고 모던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루니는 프랑스 대통령으로는 14년 만에 영국을 지난달 26, 27일 국빈 방문한 남편을 따라 런던을 방문해 슈퍼모델 출신답게 뛰어난 패션 감각와 세련된 외모로 일대 선풍을 불러 일으켰다.

영국 언론들은 브루니의 일거수 일투족을 대서특필하면서 그를 작고한 다이애나비,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여사와 견주는 등 '브루니 붐'을 조성했다.

이번 조사는 브루니가 영국에서 돌아온지 열흘 뒤에 있었는데 프랑스인의 60%는 해외에서 그가 프랑스의 최첨단 이미지를 전파하는데 공헌했다고 후한 점수를 주었다.

또한 69%는 브루니가 '지적인 모습'을 충분히 보였다고 호평을 했으며 61% 경우 퍼스트 레이디로서 '사려 깊고 신중한 태도'를 갖추었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브루니에 대한 칭찬일색인 국민의 반응도 사르코지 대통령에게는 인색하기 그지 없을 정도로 냉랭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해 중반 취임 후 가을에 세실리아 부인과 이혼하고 올 2월에 브루니와 웨딩마치를 울리는 과정에서 과도한 애정행각으로 국민의 불만을 샀다.

게다가 대선 당시의 의욕적으로 약속했던 경제공약을 이행하는데 열정을 보이지 않는 것에 비판이 쏠리면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은 40% 이하로 떨어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아내 덕을 보아 지지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인가는 물음에 조사에 응한 사람 가운데 64%는 '불가능하다'라고 답해 프랑스와 영국을 휩쓰는 '브루니 효과'가 그에게는 소용 없음을 확인시켰다.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도 5일 독자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싣고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이 37%로 급락했다면서 응답자의 60%가 대통령이 국가의 주요 현안을 해결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 대통령 부부를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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