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자 젊은 여성들이 식사를 거르는 대신 과도한 음주를 통해 부족한 칼로리를 보충하는 현상이 미국 뉴욕에서 영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뉴욕의 칵테일바에서 처음 포착되기 시작한 이 같은 현상은 일명 '드렁코렉시아(drunkorexia)'.

이 같은 부류의 젊은 여성들은 밤에 약속이 있을 경우 술은 많이 마셔야 하지만 살은 찌고 싶지 않은 만큼 스스로 굶게 된다.

드렁코렉시아는 엄밀한 의미의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영양문제 전문가들이 과도한 음주와 거식증 등 섭식장애간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개념이다.

이 현상은 주로 젊은 여성층, 특히 대학재학중에 술은 마셔야 하지만 멋진 몸매를 유지해야 했던 젊은 여성들 사이에 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버크셔 헬스케어 트러스트의 책임 영양사인 루이스 노블은 "내 고객들중 많은 이가 학생시절의 과음 문화에 젖어있었고 그러한 생활에서 손을 뗄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블은 이어 "손에 칵테일을 든 날씬한 여성 명사들의 이미지가 젊은 여성들에게 커다란 부담을 주고 있다"며 "젊은 여성들은 이 같은 명사들을 선망하며, 그들의 생활방식을 모방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술에 의존할수록 음식은 멀어지는 데 따른 부작용도 심각하다.

최근 조사들에 따르면 폭식을 하는 사람들의 3분의 1 정도는 알코올이나 약물 남용에 시달리고 있으며, 알코올 중독 여성의 36% 또한 섭식장애를 토로한 바 있어 섭식장애와 알코올 중독간의 상관관계는 머지않아 규명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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