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누드 사진 파문' 갈수록 꼬여
네티즌들 '연예계 퇴출' 서명운동

홍콩 연예계를 뒤흔든 유명 여자 스타들의 누드사진 유출 파문 주역인 진관희(陳冠希)가 17일로 예정됐던 해명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 재차 그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성도일보는 이날 진관희의 소속사인 환아오락유한공사의 피터 람(林建岳) 회장을 인용해 기자회견이 무기한 늦춰졌다고 보도했다.

람 회장은 기자회견 취소의 구체적인 이유에 관해 언급하지 않은채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회견을 열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람 회장은 계속 진관희가 직접 나서 스캔들을 수습하지 않는데 대해 분노를 감추지 않고 "빨리 돌아와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자신과 사귀던 여자 연예인의 알몸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되자 재빨리 미국으로 피신한 진관희는 그간의 유행을 이끄는 '패션 아이콘'에서 '21세기의 천남'으로 전락하며 비판의 표적이 됐다.

때문에 진관희는 파문이 있은지 보름 만에 귀국해 사건의 경위를 소상히 설명하는 한편 피해 여성들에 대해 사죄하고 용서를 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가 귀국과 기자회견을 전격적으로 취소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한 억측이 무성해지고 있다.

현지의 일부 언론은 인터뷰 장소로 예정됐던 AIG 타워측이 혼란을 우려해 장소 제공을 거부했다고 전하고 있다.

다른 매체는 진관희가 상대방의 동의 없이 나신 사진을 찍은 점 등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될 것을 두려워해 스스로 귀국을 미뤘다고 보도하고 있다.

연예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진관희가 트라이어드의 '살해 경고'를 받은 뒤 소속사가 24시간 경호원들을 붙이겠다고 확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신변에 위협을 느껴 홍콩에 오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했다.

또한 문제의 사진들을 처음 유출해 구금됐던 관련 피의자이 모두 풀려나면서 자신에 책임이 쏠릴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람 회장은 진관희의 책임 문제와 관련해 "그가 연예계를 완전히 떠날지 여부는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히면서도 은퇴에 보다 무게를 싣는 뉘앙스를 풍겼다.

환아공사 대변인은 진관희의 귀국과 기자회견 일정을 다시 잡고 있다면서 조만간 결정이 되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홍콩연예인협회의 증지위 회장은 광저우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관희가 조속히 홍콩으로 돌아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며 "성인인 만큼 자신의 잘못에 책임을 지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 약 3만명의 네티즌이 진관희를 즉각 연예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고 그를 경찰이 체포할 것을 요구하는 10만명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때문에 진관희에 극히 불리하게 돌아가는 이러저런 상황에서 그의 귀국을 당분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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