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기획공연 27회…민간공연기획사 최다
▶ ‘전곡 연주 시리즈’ 비중있게 구성
▶ 1월 김영욱&손정범 듀오 리사이틀
▶ 노부스 콰르텟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 ‘쇼팽’ 발매 조재혁 전국 투어
▶ 풍성한 실내악 공연 다수
▶ 2022년은 목프로덕션 창립 15주년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코로나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공연기획사 목프로덕션(대표 이샘)이 주목할만한 2022년 기획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2022년은 목프로덕션 창립 15주년을 기념하는 해다. 따라서 무려 27회에 달하는 민간공연기획사로서 최다 자체기획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특히 아카데믹하면서도 전곡연주 시리즈를 과감히 배치함으로써 연주자와 관객 모두 더 깊은 음악세계를 경험하게 했다.

목프로덕션의 전곡 연주시리즈로는 1월 25일에 시작되는 김영욱&손정범 듀오 리사이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연주’로 포문을 연다.

노부스 콰르텟의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은 이전부터 그리그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연주, 슈베르트 전곡연주 등으로 학구적인 리사이틀 프로그램으로 솔리스트로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이번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연주는 총 3회에 걸쳐 이뤄진다. 뮌헨에서 함께 수학한 오랜 음악적 동지이자 ARD콩쿠르 우승 및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우승자로 독일음악에 탁월함을 보이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정범과 함께 해 정통 독일 사운드를 선보인다.

또한 노부스 콰르텟의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연주’도 라인업에서 눈길이 가는 프로그램이다. 5회에 걸쳐 진행되는 현악사중주 전곡연주는 2020년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로 시작해 올해 이뤄진 쇼스타코비치 전곡연주, 브람스 전곡연주까지 그들의 전곡연주 대장정의 마지막 정점이 될 예정이다.

음반발매와 함께 이뤄지는 공연들도 줄을 이었다. 최근 해외 무대에서 더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인터내셔널 음반 ‘쇼팽’ 발매와 동시에 10개 도시 전국투어를 기획하고 있다. 마지막 무대는 6월 8일 롯데콘서트홀 서울공연. 런던 카도간 홀을 매진으로 이끌며 영국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그의 음악세계에 집중할 좋은 기회다.

현재 포항음악제와 어텀실내악페스티벌 음악감독으로 활약했던 첼리스트 박유신의 3월 22일 ‘시인의 사랑’ 공연도 음반발매 기념공연 일환이다.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국내 최초로 첼로로 녹음한 이번 음반은 독일 정통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플로리안 울리히의 듀오 연주로 녹음됐다.

실내악 공연은 목프로덕션이 자랑하는 기획 들이다. 무서운 신예 아레테 콰르텟의 예술의전당 리사이틀 데뷔가 될 ‘그랑데뷔’, 아벨 콰르텟 정기공연 ‘슈베르트’, 피아노 트리오 제이드 제4회 정기연주회 ‘보헤미안’, 한국의 레벙프랑세, 목관오중주 뷔에르 앙상블의 ‘Jean Francaix Complete’, 그리고 가을날의 실내악 축제 ‘어텀실내악페스티벌’ 공연은 우리 실내악의 현주소를 만날 수 있는 무대들이다.

목프로덕션은 현악사중주단 4팀, 각각 1팀의 피아노 3중주단, 그리고 목관 5중주단이 소속돼 있는 기획사인 만큼 실내악 분야에선 이미 정평이 높다.

2020년 피아니스트 임주희와 2021년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충격적인 데뷔 무대를 기억하고 있는 음악팬들이라면 목프로덕션의 데뷔 시리즈가 예사롭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022년엔 피아니스트 이택기와 박수예의 차례. 특히 박수예는 내년에 두 장의 음반발매가 추가로 예정돼 있어 무려 21살의 나이에 5장의 인터내셔널 디스코그래피를 보유한 ‘대형신인’이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깊이 있는 리사이틀 시리즈들도 준비돼 있다. 노부스 콰르텟의 첼리스트 이원해와 트리오제이드의 피아니스트 이효주의 듀오 리사이틀 ‘프렌치’, 테너 김세일과 마르쿠스 하둘라의 ‘시인의 사랑’,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초절기교 전곡 연주회’, 그리고 베일에 감싸져 있는 임윤찬의 독주 리사이틀까지 참신하고 깊이 있는 독주 리사이틀 및 다양한 공연들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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