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이들을 추모하는 콘서트나 리메이크 앨범 같은 형식이 아닌 새로운 장르인 소극장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이 19일 개막했다. 이 공연은 내년 1월9일까지 대학로 예그린 씨어터에서 장기 공연에 들어간다.
우리들의 사랑 줄거리는 故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이 천국에서 밴드를 결성해 천국에 온 사람들(망자)을 위해 매일 라이브 콘서트를 하며 천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세 사람은 가끔 재미 삼아 현실 세계서 자신들을 멘토로 삼아 싱어송 라이터의 꿈을 꾸고 있는 이초희의 노래를 듣고 삶을 만나게 된다. 초희가 꿈꾸는 음악을 함께 하고 뮤지션의 삶을 지켜주기 위해 세 사람이 수호 천사가 되어서 현실 세계로 내려온다. 세 사람은 현실 세계에 내려와 초희와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고 소극장 콘서트를 함께 한다는 내용이다.
이 뮤지컬의 특징은 모든 출연진이 직접 라이브로 연주하고 노래하며 연기하는 '액터 뮤지션 뮤지컬' 형식을 취한다. 이를 통해 김현식, 유재하, 김광석이 남긴 명곡들을 극 중에서 구현한다. 극중에서 구현되는 라이브 콘서트는 천국과 현실 세게를 잇는 효과적인 매개로 배치되고 어설픈 아마추어들의 솜씨 흉내 내기가 아닌 감탄하고 탄성을 지를 만큼 노래와 연주를 완벽하게 구현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뮤지컬 보러 가서 콘서트까지 즐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우리들의 사랑의 연출은 ‘작업의 정석’, ‘도로시밴드’, ‘김종욱 찾기’, ‘리틀 잭’, ‘바람이 불어오는 곳’, ‘달과 6펜스’를 연출로 참여한 황두수가 맡았다. 출연진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주인공 이초희 역에는 김미진과 박경민, 김현식 역에는 허영택과 이대희, 유재하 역에는 이민재와 김한울, 김광석 역에는 김대우와 김영환, 림지언 역에는 박시원과 지혜련, 멀티맨 역에는 권혁준과 송기정이 출연한다.
황두수 연출은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은 고인들이 남긴 노래를 편곡없이 원곡 구현을 통해 그들이 세상에 남긴 노래가 음악적으로 시대를 뛰어넘는 명곡임을 증명한다"면서 "동시에 생전에 그들의 노래를 접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뿌리가 된 노래들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예스 24, 티켓 링크, 옥션 등에서 진행 중이며 티켓 가격은 R석 5만원이며, 내년 1월9일까지 대학로 예그린 씨어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