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 [사진제공=코리안심포니]
▶ 2위는 윤한결(한), 3위 리한 수이(중)
▶ 전 세계 신진 지휘자 등용문
▶ 3년마다 개최
▶ 1회 경연엔 42개국 166명 지원
▶ 국내외 전문 심사진 위촉, 공정성 기해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주최 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 우승은 미국의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26)이 차지했다.

피터 브라운은 14일(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드뷔시 ‘바다’를 연주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한국의 윤한결(27), 3위는 중국의 리한 수이(27)가 차지했다.

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엔 42개국 166명이 지원해 6개국 12명이 본선에 올라 10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현대곡, 협주곡, 교향곡 등으로 경합을 펼쳤다. 전 세계 신인 지휘자들의 등용문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KSO국제지휘콩쿠르는 젊은 지휘자 발굴 및 육성에 앞장서며 나아가 K클래식의 외연 확장을 위해 3년마다 개최될 예정이다.

우승자는 상금 5000만 원 및 부상으로 수상자를 대상으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부지휘자를 선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뿐만 아니라 코리안심포니, 예술의전당, 광주시립교향악단, 대전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교향악단, 아트센터 인천, 인천시립교향악단, 통영국제음악재단 등의 다양한 연주 기회도 함께 한다.

2위 수상자 윤한결 [사진제공=코리안심포니]
우승자 피터 브라운은 예일대와 영국 왕립 음악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올리버 너센과 마크 엘더 경 보조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2021년 하차투리안 국제지휘콩쿠르(3위)와 레이크 코모 지휘콩쿠르(2위)를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윤한결은 뮌헨 국립음대 학·석사 졸업에 이어 독일 노이브란덴부르크 필하모닉 수석 지휘자를 역임했다. 뉘른베르크 국립극장, 제네바 대극장,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닉/하이덴하임 오페라 페스티벌 부지휘자를 역임했고 스위스 그슈타트 메누힌 페스티벌 지휘콩쿠르 1위, 네메 예르비상 본상 최연소 수상, 게오르그 솔티 국제지휘콩쿠르 4위, 한스 폰 뷜로 지휘콩쿠르 3위에 오른 바 있다.

리한 수이는 광저우 싱하이 음악학교 및 미국 볼티모어 피바디 음악원을 졸업(석사)했고 현재 인디애나대 오케스트라 지휘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볼티모어 심포니 부지휘자를 역임했고 덴마크 국립 심포니, 상하이 심포니, 피바디 심포니 등 다수 악단을 지휘했다.

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 심사진은 심사위원장 정치용(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을 비롯해 크리스티안 에발트(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교수), 플로리안 리임(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 사무총장), 프랭크 후앙(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 피터 스타크(런던 왕립 음악원 및 베이징 중앙 음악원 교수), 레이첼 보론(문화예술경영인), 스티븐 슬론(베를린 예술대학교 교수) 등이 함께했다.

이번 KSO국제지휘콩쿠르 곡 선정에 대해 정치용 심사위원장은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곡을 선정했다”며 “지정곡은 대 편성 관현악곡으로 낭만성과 표현성을 살펴보기에 적절한 곡으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또한 지휘콩쿠르 심사 때 가장 중요하게 본 평가요소로 플로리안 리임 심사위원은 “지휘자의 의사소통 방식”이라며 “그가 원하는 걸 음악가들이 어떻게 표현하게 하고 음악엔 어떻게 반영되는지, 그리고 음악의 흐름과 리듬, 상호작용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중요하게 봤다”고 했다.

3위 수상자 리한 수이 [사진제공=코리안심포니]
KSO국제지휘콩쿠르 결선 공연 중인 피터 브라운 [사진제공=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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