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의전당, 2년 만에 선봬는 콘서트오페라
▶ 베르디 오페라의 남다른 스케일 접할 수
▶ 김재형(테너), 서선영(소프라노), 김기훈(바리톤)
▶ 이아경(메조), 신은혜(소프라노)
▶ 김철준(베이스), 이준석(베이스)
▶ 강남심포니(김광현 지휘), 성창용까지
▶ 이탈리아 오페라 통념 깬 ‘테너의 오페라’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계의 별들이 함께 하는 베르디의 명작 오페라 ‘가면무도회’가 오는 25일(모)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오페라 ‘가면무도회’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그를 둘러싼 정치적 음모까지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화려하고 거대한 스케일로 관객을 압도하는 작품이다.

‘가면무도회’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예술의전당이 2년 만에 재개한 콘서트 오페라인 만큼 출연진도 화려하다. 메조소프라노 이아경(51), 테너 김재형(48)에서 요근래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휩쓸고 있는 차세대 히어로(바리톤) 김기훈(29)까지 신구 조합이 주목을 끈다.

가면무도회는 이전의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보이던 소프라노 중심과는 달리 테너에 무게중심을 둔 이른바 ‘테너의 오페라’다. 그만큼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총독 ‘리카르도’ 역은 매우 중요하다.

리카르도 역을 맡은 성악가는 테너 김재형이다. 김재형은 서울대 음대 성악과에 이어 프랑크푸르트 예술대 성악과(가곡·오라토리오) 석사, 칼스루에 국립음대 가곡·오라토리오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뮌헨 ARD 음악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1위 없는 2위 및 특별상에 이어 런던 로열오페라,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 파리 국립오페라,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 칠레 산티아고 국립극장, 이탈리아 로마 오페라극장, 독일 뮌헨 국립오페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을 오가며 세계 정상의 테너로 활동 중이다.

총독을 사랑하는 여인 ‘아멜리아’는 소프라노 서선영이 맡았다.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출신의 서선영은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1위, 뮌헨 ARD 국제콩쿠르 2위, 비냐스 국제 성악콩쿨 1위, 마리아 칼라스 그랑프리 국제콩쿠르 1위,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NRW)주 2011 최고의 소프라노에 선정됐다. 크리스티안 틸레만, 정명훈 등과 런던 바비칸홀, 빈 콘체르트하우스, NHK홀 등 세계 유명 극장에서 협연한 바 있다. 2013년 10월엔 바그너 ‘로엔그린’의 엘자 폰 브라반트 역을 열연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바이로이트의 새로운 주인공 탄생”이란 극찬을 받기도 했다.

아멜리아 남편이자 총독의 우직한 충신 ‘레나토’ 역은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남자성악 부문 2위, 2019 오페랄리아 2위 및 청중상에 이어 올해 BBC 카디프 콩쿠르 우승자인 바리톤 김기훈이 맡았다. 김기훈은 연세대 음대 수석 졸업 및 하노버 음대 석사(만장일치 만점 졸업)에 이어 2016년부터 3년간 하노버 슈타츠오퍼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했으며, 2019/20 시즌부터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점성술사 ‘울리카’는 메조소프라노 이아경이 열연한다. 경희대 음대 전체 수석 졸업 및 동 대학원 졸업에 이어 이탈리아 오르페오 아카데미아와 비오티 고등음악원을 졸업한 이아경은 한국 최초 제34회 벨리니 국제콩쿠르 1위 및 마리오 델 모나코, 스피로스 아르지리스, 발세지아, 알카모, 벨루티 등 6개의 국제콩쿠르에서 메조소프라노로서 전 세계 유례없이 모두 단독 1위를 했다. 국내외 숱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이아경은 경희대 음대 성악과 교수에 이어 2021년부터 음악대학 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총독을 보필하는 시중 ‘오스카’ 역은 소프라노 신은혜가 맡는다. 신은혜는 연세대 음대,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및 밀라노 시립 음악원 ‘전문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밀라노 챔버뮤직 콩쿠르 1위 입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밀라노에서 명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와 협연하기도 했다.

사무엘 역의 베이스 김철준은 한양대 음대 성악과에 이어 이탈리아 스칼라 아카데미와 파리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2007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콩쿠르 입상 후, 프랑스의 브루고뉴콩쿠르 입상, 낭트콩쿠르 2위, 파리 UFAM콩쿠르 2위와 딕션상을 받았다. 2008년부터 프랑스 주요 오페라극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김철준은 한예종, 경희대 성악과 실기 강사와 한양대 성악과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C.J. ARTISTS 대표, 한국공연예술 발성연구재단 이사,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발성교정사(Vocologist)로 재직 중이다.

톰 역의 베이스 이준석은 명지대 음악학과 및 이탈리아 노바라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명지전문대 초빙교수와 명지대 겸임교수를 역임한 이준석은 현재 국민대 겸임교수, 사단법인 미래성악포럼 이사, 그리고 공연기획 TB 대표로 재직 중이다.

여기에 지휘자 김광현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또한 미국 3대 현대무용단으로 꼽히는 뉴욕 엘빈 에일리 한국인 최초 입단으로 유명한 성창용(현 국립현대무용단과 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 객원)이 특별 게스트 무용수로 나선다.

콘서트 오페라 가면무도회의 입장권은 3만~12만 원이며, 티켓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 등에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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