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레져러' 사이트 캡처
▶ 고가 시계 소유/투자의 새로운 방식
▶ 쪼개진 소유권(조각) 통해 수익 창출
▶ 신 개념 재테크
▶ 인기 1위는 롤렉스
▶ 오메가 스누피, 파테필립이 뒤를 이어
▶ 롤렉스 서브마리너 그린, 32분만에 거래 완료
▶ 다음주 롤렉스 GMTII 배트맨 오픈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희소성 높은 고가 상품의 조각 투자 및 위탁 판매를 진행하는 플랫폼 트레져러(Treasurer)가 ‘조각 마켓 플레이스’를 오픈했다.

조각 투자는 예술품, 명품 등의 소유권을 주식처럼 잘게 쪼개서 거래하는 새로운 개념의 투자 방식이다. 쪼개진 소유권(이하 조각)은 전용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며, 수요-공급에 따라 가격이 바뀐다.

트레져러에 따르면 대부분의 조각 투자는 장 시작 이후 평균 10분, 길게는 1시간 안에 거래가 마감된다. 이어 6개월~1년 안에 판매돼 차익 또는 차손이 실현된다. 문제는 빠르게 조각의 현금화를 원하는 사람이나, 조각 구매 기회를 놓친 사람들이다. 6개월~1년은 조각 현금화 희망 고객에게 너무 긴 시간이고, 10분~1시간은 조각 구매 희망 고객에게 너무 짧은 시간인 것이다.

조각 마켓 플레이스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출발했다. 조각 구매 뒤 빠른 현금화를 희망하는 구매자에겐 원하는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조각을 구매하지 못한 이용자에겐 희망 가격에 구매할 기회를 준다.

와인, 시계, 클래식카 등등 각종 고가의 명품을 취급하고 있는 트레져러에서 고가의 시계 비중이 가장 크다.

트레져러를 애용하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1위의 시계는 단연 롤렉스다. 롤렉스에 이어 오메가 스누피 50주년 모델이 핫 아이템으로 주목받았고, 파텍필립 5711이 그 뒤를 이었다.

롤렉스의 경우 트레져러에 오픈되기가 무섭게 1시간도 안돼 모든 거래가 완료된다. 특히 롤렉스 서브마리너 그린 일명 ‘스타벅스’(사진 참조)의 경우 오픈 32분만에 거래 종료됐을 정도다.

트레져러 김윤배 이사는 “롤렉스는 대부분 모델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서브마리너는 거의 독보적 수준이고 GMT도 인기”라고 했다. 김윤배 이사는 또한 “롤렉스 스카이드웰러의 경우만 3시간 정도 지나 모든 거래가 체결됐다”고 말했다. 트레져러에 올라오는 거의 모든 시계가 1시간 내외에 거래 종료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스카이드웰러의 3시간은 트레져러 사상 가장 늦은 기록이기도 하다.

2021년 9월 현재 트레져러의 회원 수는 10만명이며, 등록된 물품의 총 가액은 약 850억원이다.

한편, 다음주 수 또는 금요일엔 롤렉스 GMTII 배트맨 모델이 오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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