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 하이든 ‘안단테와 변주곡’, 베토벤 ‘32개의 변주곡’
▶ 슈만 ‘환상곡’ 선봬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피아니스트이자 교수(한세대 음대) 이경화(40) 리사이틀이 오는 26일(목)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다.

‘motivated-minor’라는 부제의 이번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이경화는 하이든 ‘안단테와 변주곡 f단조’, 베토벤 ‘32개의 변주곡 c단조’, 그리고 슈만 ‘환상곡 c장조(op.17)’ 등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이자 공연기획자, 음악프로그램 코디네이터, 교육자로서 끊임없이 연구와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경화는 올해로 40살이 됐다. 40대로 접어들면서 자신에게 음악가로서의 삶에 새로운 동기부여를 해보자는 의미에서 본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

그간 피아니스트 이경화 교수는 줄곧 음악을 생활과 연관지어 생각하고 실천하고자 했다. 그러한 가운데 동기부여가 주는 힘이 엄청나다는 걸 느끼곤 했다. 음악을 하는 이유, 왜 계속 피아노를 치는가, 또는 왜 계속 연주하는가 등등 음악가로서의 근본적인 물음을 끊임없이 하던 중 ‘변화’와 ‘초심’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성찰하기에 이른다.

음악가에게 변화는 필수적이다. 변주곡은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며 다채로운 진행을 해가는 양식이다. 40대로 접어든 이경화에게도 또 다른 변화의 필요성이 느껴졌고 그렇게 해서 이번 리사이틀에서 하이든과 베토벤이란 두 작곡가의 변주곡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두 변주곡이 모두 마이너라서 ‘motivated-minor’라 명명했다.

또한 슈만 환상곡은 이경화에겐 남다른 추억이 있는 작품이다. 중2 때 이 작품을 처음 접하며 연주했는데, 당시엔 곡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때 느꼈던 것들, 그때의 ‘초심’을 기억하고 싶었다. 40대로 들어선 이경화가 스스로 변화와 초심을 통해 동기부여를 하는 것, 그게 바로 이번 공연의 핵심이다. 뿐만 아니라 변화와 초심은 모든 음악가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가장 중요한 테마의 동기부여란 점에서 이번 이경화 리사이틀이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

“변주곡 특성상 계속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절대 변치 않는 통일성에 초점을 두고 하이든과 베토벤 변주곡에 접근하려 합니다.”

“앞으로 변화와 초심이란 주제를 모티브로 해 몇 차례 더 공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마에스트로 컴퍼니 주최, 예원학교·빈 국립음대·모차르테움 국립음대 동문회·한세대·피아노 블러바드 후원의 이경화 피아노 리사이틀 티켓은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에서 예매하면 된다.

한편, 이경화는 오는 12월 26일(일) 영산아트홀에서 ‘민효인 & 이경화 피아노 콘체르토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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