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연령과 초산 연령이 증가하면서 고연령 산모들의 유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유산은 자연 유산과 습관성 유산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자연 유산은 임신 20주 이전에 임신이 자연적으로 종결된 경우를 말한다.

자연유산의 빈도가 70%나 될 정도로 많은 임산부가 경험하는데, 대부분 자연유산 증상이 생리 주기 이상 정도로만 나타나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임신이 되고 초음파에서 아기집이 보이지만, 발달 과정에서 태아가 보이지 않거나 임신 초기에 사망한 태아가 유산되지 않고 자궁 내에 잔류하는 경우를 계류유산이라고 하는데, 임신 초기 유산 대부분이 계류 유산이다. 중요한 것은 계류 유산 후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유산을 반복하는 습관성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습관성 유산은 3회 이상 연속된 자연 유산을 한 경우를 말한다. 자궁 자체의 기형, 자궁근종, 자궁 내 폴립 등 자궁 질환, 염색체 이상, 호르몬 이상, 스트레스, 면역학적 요인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유산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유산 확률이 높아지며, 35세 이상 고연령 임산부일수록 습관성유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복적인 유산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진행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습관성 유산의 치료는 착상 전 유전진단을 통해 정상 수정란을 이식하거나, 자궁내시경 수술, 호르몬제, 약물 치료 등이 있다. 개인마다 유산의 원인이나 현재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 후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재원 부산 서면 리오라여성의원 원장은 “습관성 유산은 원인을 찾아 교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가능하고 여러가지 정밀 검사를 꼼꼼하게 진행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습관성 유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출산 후나 유산 후에 몸조리에 더욱 유념해야 하며, 유산 후에도 출산을 한 것과 마찬가지로 관리해주어야 다음 임신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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