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자신의 건강 관리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중년층이 늘면서 남성 갱년기 치료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남성은 20대 후반부터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감소한다. 해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조금씩 줄어들어 85세에는 30세의 60% 정도로 감소한다.

갱년기는 나이 들면서 줄어드는 남성호르몬이 정상치 이하로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인데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50대 전후로 겪게 된다.

따라서 중년 이후 삶의 질을 위해서라도 남성 갱년기 증상이 있다면 비뇨기과를 찾아 서둘러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흔히 갱년기를 여성의 전유물이라 생각해 자신의 갱년기를 전혀 의심하지 못하는 중년 남성들이 많다.

발기가 잘 안 되면 나이가 들어 남성으로서 매력을 완전히 잃었다며 마냥 우울감을 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남성도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줄면서 다양한 신체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불안감, 성 기능 저하, 관절염, 불룩한 뱃살, 기억력 저하 등을 꼽을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염증을 억제를 하고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갱년기가 오면 관절이 아프고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동맥경화나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위험도 커지는데 남성 갱년기 증상을 내버려 두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며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줌을 주의해야 한다.

스스로가 남성갱년기 증상이 의심된다면 자가 진단 설문지를 통해 본인 증상을 살펴보고 남성갱년기 가능성이 크거나 의심이 된다면 비뇨기과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혈액검사로 테스토스테론이 정상 이하로 줄어 들었는 지의 여부와 이로 인한 증상과 징후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대한남성갱년기학회 지침에 따르면 혈액검사 결과 총 남성호르몬 수치가 350ng/Dl 이하로 줄어 있으면서 일치하는 증상과 징후가 있으면 남성 갱년기로 진단한다.

남성 갱년기로 진단된 경우 본인에게 적합한 남성호르몬 치료를 통해 활력 있는 생활을 기대할 수 있다. 비뇨기과에서는 주사제, 피부에 붙이는 패치, 바르는 겔제제, 먹는 약 등의 맞춤 치료가 이루어진다. 이 가운데 테스토스테론 주사제는 가장 오랫동안 임상에서 쓰인 치료법으로 매일 투여하지 않아도 된다.

이 밖에도 환자마다 다른 건강상태나 경제적인 여건에 맞는 처방이 가능하므로 정기적으로 비뇨기과를 찾아 남성갱년기 경과관찰과 치료를 받을 시 전후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배곧비뇨의학과 박창환 원장은 “남성갱년기를 예방과 지연을 시키기 위해 본인의 생활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금주와 금연이 권유되며 육류 섭취를 자제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는 게 좋다”며 “남성갱년기가 의심되면 비뇨기과를 찾아 혈액 검사를 통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확인하고 갱년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비뇨기계 질환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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