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도쿄에서 남쪽으로 1000km 떨어진 바다 위의 섬, 오가사와라 제도. 잘 알려진 이오지마를 포함한 크고 작은 3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민이 살고 있는 곳은 치치지마와 하하지마뿐이다. 오가사와라에는 비행장이 없기 때문에 도쿄에서 배를 타고 방문해야 한다.

2011년 세계 자연유산에 등록된 오가사와라 제도는 연간 아열대 기후를 띈다. 육지와 이어진 적이 없는 해양 섬으로 다양한 고유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귀중한 자연의 보고이자 동양의 갈라파고스로 불린다. 도쿄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어두운 밤하늘을 가득 메우는 별밤은 지금까지 3번이나 일본 제일의 밤하늘로 선정됐다. 핼리 혜성과 개기 일식·월식을 보기 위해 지금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다.

돌고래를 만날 수 있는 오가사와라 제도의 바다는 바다동물들의 낙원이다. 운이 좋으면 야생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오가사와라 근해에는 20종 이상의 고래가 서식하고 있다. 계절에 따라서는 혹등고래부터 향유고래를, 돌고래는 일년 내내 만날 수 있다. 일본 최대의 푸른바다거북의 사란지로도 알려져 있다.

1년 내내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오가사와라의 바다에서는 웨일워칭, 돌핀수영, 스노우쿨링, 스쿠버다이빙, 씨카약 등 다양한 마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야광버섯를 찾는 나이트 투어를 통해 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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