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네스코 공식 웹사이트
▶ “시계제작기술,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
▶ “과학-예술-기술의 교차로”
▶ 시계장인 몰려 있는 쥐라산맥 중심
▶ 스위스서만 5만7500명 이상 시계 관련 직업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오랫동안 수준 높은 기술력으로 명품 시계를 만들어 오고 있는 스위스의 시계 제작 기술(워치메이킹)이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시계 제작이 과학-예술-기술의 교차로에 서 있다”며 “스위스 시계제작 전반은 사물의 미학과 시적 차원에 기여하며, 장인과 관계사가 몰려 있는 쥐라산맥은 특히 장인정신이 있는 역동적인 곳이다. 이러한 기술은 경제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건축, 도시 경관 및 일상적인 사회 현실을 형성했다. 이 관행은 탁월한 솜씨, 시간 엄수, 인내, 창의성, 손재주 같은 많은 가치를 전달하며, 정확성에 관한 무한한 탐구와 시간 측정의 무형적 측면은 관행에 강력한 철학적 차원을 제공한다”고 무형문화유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프랑스와 스위스를 가로지르는 쥐라 지역의 시계 제작 예술 분야는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체계적인 보호를 받게 됐고 시계 제작 분야의 국경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오늘날 쥐라산맥 지역은 시계 장인과 다양한 교육 옵션을 갖춘 크고 작은 시계제작사로 북적이고 있다. 스위스에서만 5만7500 명의 직원이 이 부문에 고용돼 정밀시계의 케이스와 내부 메커니즘을 조립하는 데 필요한 광범위한 작업을 수행한다.

시계제작 분야는 스위스에선 1위인 제약/화학산업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수출 부문으로, 지난해에 220억 스위스 프랑(약 27조 2000억)의 수출을 기록했다.

한편, 스위스와 프랑스는 2019년 공동 신청서를 제출해 수 세기에 걸쳐 대대로 전승된 다양한 기계예술에 대한 문화유산 지위를 요청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위는 2009년 라쇼 드퐁(La Chaux-de-Fonds)과 르로클(Le Locle)의 시계제조 마을이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된 이후부터 이어졌다. 두 도시 모두 건축과 도시 계획, 오토매틱 기계 및 오르골 제조 산업과의 연계로 인해 초 국가적 중요성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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