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파텍필립 노틸러스 5711 1A [사진=파텍필립 공식 웹사이트]
▶ 노틸러스 5711 단종/교체설 일파만파
▶ 파텍필립 ‘인스타그램 1위’ 인플루언서 주장
▶ 론칭된 지 40여 년 넘어
▶ CEO 티에리 스턴 “이제 충분히 만들어 중단할 때 됐다”
▶ 유저들 사이에서도 개선점 공유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파텍필립(Patek Philippe)의 인기 모델인 블루 다이얼 노틸러스(ref.5711/1A)가 곧 단종/교체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세계의 시계 애호가들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 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손꼽히는 파텍필립 노틸러스 5711은 고급 시계시장에서 가장 많이 찾는 모델 중 하나다. 하이엔드 워치의 지존 격인 파텍필립을 낮은 가격대로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과 디자인의 탁월함(제랄드 젠타 작품) 등 몇 가지 이유로 론칭한 지 40여 년이 지났음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노틸러스는 1976년에 처음 공개됐다. 최초 노틸러스는 ref. 3700/1이다. 파텔필립의 일반적인 시계 사이즈가 보통 36mm였던 반면 노틸러스는 42.8mmx41.8mm의 크기로 당시로선 빅사이즈였다. 따라서 노틸러스엔 ‘점보(Jumbo)’라는 명칭이 붙게 됐다. 파텍필립이 5711/1A를 발표한 건 2006년으로 최초의 노틸러스 점보 탄생 30주년이 됐을 때다. 43mm 사이즈와 시-분-초침만을 가진 5711/1A은 오리지널 점보를 계승한 것이다. 5711/1A는 론칭과 함께 핫아이템으로 인기 모델이 됐다.

노틸러스 5711 리테일가는 약 3만 유로(약 4000만)지만 매장에서 제때에 이 모델을 구입하는 건 불가능하다. 거의 10년 넘는 웨이팅(대기자 명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틸러스의 인기는 중고시장에서 절정에 달한다. 7만 유로(약 9300만), 즉 2~3배 이상 가격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건 기본이다.

  • 사진=Jasem Al Zeraei 인스타그램
노틸러스 5711중에서 상대적으로 비인기 모델이었던 화이트 다이얼은 시판 당시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생산을 중단하며 인기가 상승했다. 이후 중고시장에선 ‘레어아이템’으로 평가받으며 블루다이얼의 프리미엄 가격대에 근접하고 있다. 노틸러스 컬렉션의 가치를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노틸러스 5711의 ‘단종/교체설’을 처음 주장한 사람은 SNS상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파텍필립 전문가이자 파텍 컬렉터 Jasem Al Zeraei다. 그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노틸러스 5711 단종설’은 불과 하루 반나절 만에 전 세계의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 빠르게 퍼져 현재까지 열띤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전 세계의 시계커뮤니티 운영자 중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솔직 단호하게 내뱉어 종종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파텍필립에 대한 해박한 식견과 통찰력으로 그가 SNS상에서 운영하는 ‘Patekaholic’은 인스타그램에서 파텍필립 펜 페이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간 파텍필립 노틸러스 단종설은 간간 제기된 바 있다. 단종설을 기정사실처럼 보이게 한 것은 파텍필립 CEO 티에리 스턴(Thierry Stern)의 직접적 언급이 크게 한몫했다. 티에리 스턴은 몇몇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노틸러스 5711’의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기 때문이다.

GQ와의 인터뷰에서 티에리 스턴은 “정말 용기가 있다면 노틸러스를 중단해야 합니다. 이제 충분히 만들었으니까요”라고 했고 스위스의 비즈니스 격주간지 ‘bilan.ch’과의 인터뷰에서도 “개인적으론 노틸러스 제작을 중단하고 싶어요.…이제 다른 거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소위 ‘없어서 못파는’ 인기 절정의 모델이라 단종설은 말이 안된다는 주장도 많지만 노틸러스 유저들 사이에선 몇몇 아쉬운 면, 개선점 등이 제기되곤 했다. 다른 모델에선 브레이슬릿과 스트랩 간 빠른 전환을 위한 ‘퀵 익스체인지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지만 5711은 메탈 브레이슬릿에서만 착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불만이었다.

또한 파워리저브도 아쉬움 중 하나였다. 파텍필립은 2019년 칼리버 26-330 SC(칼리버 324 SC 대체)를 도입해 스톱세컨즈 기능을 추가했지만 이 무브먼트는 파워리저브가 겨우 35~45시간으로 짧다. 날짜창이 오른쪽 끝쪽에 너무 치우쳐 있어 보기가 불편하다는 것도 단점이다.

파텍필립 현지 전문가들은 5711의 인기가 이제 절정에 달해 내려올 일만 남았다는 데에 입을 모은다. 따라서 영광스런 시기에 중단하고 새 대안(모델)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42mm 이상의 크기로 사이즈를 확대한 새 모델 제작 의견을 제시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노틸러스 5711 단종/교체설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 파텍필립의 귀추가 주목된다.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21/01/05 15:46:48   수정시간 : 2021/01/05 23:35:38

오늘의 화제뉴스

테마 갤러리 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