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넘어지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낙상사고의 위험이 줄어들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은 실내에서 더 많은 낙상사고를 경험하는데,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4년 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65세 이상 고령자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낙상사고 발생 장소는 ‘주택’이 63.4%로 나타났다.

고령자들은 낙상사고 후 ‘척추압박골절’을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척추압박골절로 병원을 찾은 사람 중 60세 이상이 86%를 차지했으며 이중 여성환자가 76%였다.

척추압박골절은 외부 충격에 의해 척추뼈가 무너지거나 납작하게 찌그러지면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엉덩방아를 찧거나 허리나 등을 바닥에 심하게 부딪혔을 때 발생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들은 대부분 골밀도가 낮기 때문에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정상인들에 비해 뼈가 약하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골절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여성 호르몬이 줄면서 골밀도가 현저히 낮아지고 이로인해 골다공증 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의 주요 증상은 누워있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가슴, 아랫배, 엉덩이까지 통증이 뻗어나간다. 심할 경우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등과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마디세상병원 척추센터 장수진 원장은 “척추압박골절 발생 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척추가 앞으로 굽을 수 있고, 통증으로 움직이기 힘들어 누워지내다 보면 고령자의 경우 다양한 합병증에 의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척추압박골절 시 주저 앉은 척추뼈에 골시멘트를 주입시켜 뼈를 단단하게 하는 치료로 빠르게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을 참기 보다는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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