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과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찾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있다. 바로 ‘렌즈를 오래 착용한 사람은 라식 수술이 불가능한가?’다.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렌즈를 오랫동안 착용한다고 해서 라식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렌즈 착용으로 인해 각막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시에는 수술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정밀검사를 통해 가능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라식은 각막두께만 충분하다면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다음날에는 80% 정도 교정시력이 나온다. 반면 라섹은 라식에 비해 수술이 간단하고 실패율이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 후 통증이 있으며, 시력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한 후 본인의 눈 상태에 적합한 수술 방법을 택해야 한다.

라식과 라섹 가장 큰 차이점은 각막 뚜껑 유무에 있는데 라식은 각막에 얇은 뚜껑(절편)을 만들어 이를 젖힌 후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수술이다. 라섹은 각막뚜껑을 만들지 않고 각막 상피만을 벗겨 각막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수술법이다.

‘렌즈를 착용하면 각막두께가 얇아질까?’ 역시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다. 이 역시 답은 ‘아니다’이다. 각막 두께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렌즈를 착용한다고 해서 각막이 얇아지는 것은 아니다. 렌즈 착용은 각막 두께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이 눌린 상태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 렌즈 착용을 중단하면 원래대로 돌아온다. 이런 이유로 인해 시력교정 수술 전 각막 형태를 정확하게 검사해야 하므로 수술 전 소프트 렌즈는 최소 1주, 하드렌즈는 2주 동안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각막은 중심부가 얇고 주변부는 두꺼운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중심부의 평균 두께는 500~550㎛(마이크로미터)이다. 시력교정 수술 후 재수술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남겨야 할 이상적인 각막 두께(잔여각막기준)는 중심부 기준 라섹 400㎛, 라식 320㎛ 이상이 돼야 한다.

보통 시력교정술 전, 개인 각막 두께와 눈 상태를 고려해 수술법을 결정하게 되는데 고도근시는 굴절률을 교정하기 위해 각막 절삭량이 많아지게 된다. 각막 절삭 후 잔여 각막 두께가 최소 300㎛ 이상 돼야 안전하지만 300㎛보다 두께가 얇다면 안내렌즈삽입술이 대안으로 꼽힌다.

안내렌즈삽입술은 각막 두께가 얇아 라식이나 라섹이 불가능한 대상자들에게 권하는 시력교정술이다. 각막에 절개창을 만들어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수술로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각막은 100% 그대로 보존할 수 있어 빛 번짐이나 근시퇴행 없이 안정적인 시력회복이 가능하다.

최태훈 누네안과병원 각막·시력교정센터장은 “시력교정술은 수술법이 다양하고 눈 상태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수술 전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며 “또 모든 라식라섹 수술에는 변수가 존재해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수술 받아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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