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흔히 '백내장은 노인성 질환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PC 등 전자기기의 사용과 무분별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지난 5년간 젊은 백내장 환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백내장 증상은 눈앞이 흐리고 초점 조절이 어렵다는 점이다. 노안과 달리, 가까운 거리뿐 아니라 먼 거리 물체도 보이지 않으며, 눈부심이 동반되면서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낮보다 밤에 더 잘 보이는 현상을 겪기도 한다.

백내장의 발병 연령대가 낮아짐에 따라, 백내장이 발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피곤해져 눈이 침침하다 생각해 콘텍트렌즈나 안경을 착용하며 임시방편으로 해결하려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러나 단순히 시력이 퇴행한 경우에는 이러한 방법으로 어느 정도 시력을 보완할 수 있지만, 백내장은 이러한 방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질병이다.

백내장이 심한 경우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해 백내장 치료와 더불어 레이저 백내장 수술을 통해 노안개선 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은 검사를 비롯해 수술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정밀도가 요구된다. 특히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할 경우, 환자의 눈에 적합한 렌즈를 삽입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과정이 제대로 이루지지 않는다면 수술 후에도 시력 저하는 물론, 다른 안구 기관까지 영향을 미쳐 염증이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초점인공수정체는 원거리와 근거리, 중간 거리까지 초점을 맺는 렌즈로, 두께 조절이 되지 않는 인공수정체의 한계를 광학부 디자인으로 커버했다. 인공수정체 속 작은 동심원들이 눈에 들어오는 빛을 분산시켜 다양한 거리의 초점을 맞추는 원리다.

수술 전 다초점인공수정체를 결정할 때에는 안구 상태뿐 아니라, 시력과 직업, 취미 등 개인적인 라이프 스타일까지 고려해 그 종류와 도수를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사무직이나 운동선수, 야간활동 등 환자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수술 만족도 역시 높일 수 있다.

과거 백내장 수술이 대부분 칼을 사용해 이루어졌다면, 최근에는 레이저 수술이 보편화되어 보다 정교하고 매끄러운 절개가 가능하다. 이는 환자로 하여금 빠른 회복 속도와 만족스러운 교정시력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요소다.

압구정안과의원 고병우 대표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백내장이나 시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나 TV, PC 등의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멀리 내다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며 “백내장이 발병했다 하더라도 예후를 지켜본 후 수술을 진행해야 하므로, 우선 시력교정안과에 내원해 면밀한 점검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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