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는 약 260개의 뼈가 존재하며, 이들을 각각 이어주며 부드럽게 굽히고 피는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관절이 존재한다. 찬바람이 불며 일교차가 큰 초겨울이 시작된 요즘과 같은 계절에는 특히나 뼈, 관절 곳곳이 쑤시는 이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우리가 하루에 총 관절을 움직이는 횟수는 평균 10만 번이다. 평생으로 따지면 수 십억 이상을 움직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나이가 들면 들수록 관절은 앓고 마모가 되면서 점점 퇴행하고, 그 기능을 잃게 된다. 특히 가장 많은 움직임을 보이는 곳 중 하나는 바로 무릎 관절이다. 몸의 무게를 지탱하며, 걷고 앉는 행위 등을 가능하게 하는 만큼 가동성이 높고 움직임 또한 크다. 노화로 인해 무릎 관절 통증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2030 젊은 층에게서도 무릎 질환이 나타나며 관련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을 찾아볼 수 있다.

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활막, 연골에서 염증이 나타나거나 혹은 망가져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관절 통증과 뻣뻣함이 증상으로 나타나며,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게 되면 관절의 기능이 더 퇴행하면서 약해지고 변형이 일어난다. 움직이면 관절이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움직임조차 불편해지게 된다.

관절염에는 노회에 따른 퇴행성관절염, 자가면역질환을 대표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중년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요산에 의한 통풍 등이 있다. 3대 관절염이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원인이 다양하기에 정확한 검사를 기반으로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반월상연골파열 또한 대표적인 무릎 질환이다. 반월상연골은 반달 모양으로 되어 있는 관절 내부의 척추뼈 위, 아래의 관절 사이에 자리해 있다.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곳인데 무리한 운동이나 외부의 강한 충격과 부상으로 인해서 파열이 될 수 있다. 반월상연골이 파열되거나 찢어지게 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통증이 나타나지만, 충격 자체를 흡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릎을 사용하기 불편하다.

무릎이 붓고 통증이 나타나며, 구부리면 무릎 안에 이물감이 있는 느낌이 들고 계단이나 내리막길 등에서 무릎이 불안정하게 움직인다. 적절한 냉찜질이 필요하며, 심한 경우 내시경술을 통해 반월상연골판 이식술을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무릎연골연화증은 무릎 앞부분이 쑤시거나 뻑뻑한 느낌의 통증이 주된 증상이다. 쭈그려 앉거나 무릎을 굽히는 동작을 할 때 주로 발생을 한다. 장시간 오래 앉아있는 경우, 계단을 내려가는 등의 무릎 관절을 사용하는 경우에 통증이 나타난다. 우리 몸의 체중을 견디는 완충역할을 하는 연골이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여성에게서, 청장년층의 젊은 나이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높은 굽의 신발을 신는 경우에 종종 발생하게 된다.

이와 같은 다양한 무릎 관절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일상 생활 속에서의 습관을 개선하는 것에서 시작해볼 수 있다. 한국인 특유의 좌식 생활은 무릎에 가장 좋지 않은 습관이므로 식사, 수면 등을 할 때에는 반드시 적합한 장소에서 올바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 하루 30분 이상, 주 3~4회의 가벼운 운동이 도움될 수 있으며 여기에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면 관절에도 무리가 가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해 송은성 연세 본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무릎 통증이 나타나면 많은 분들이 찜질을 하고, 파스를 붙이는 등의 임시 방편을 통해서 증상을 완화해 보고자 한다. 하지만 이는 단편적인 방법일 뿐 시간이 지나면 다시 통증이 시작되기에 치료의 개념이 아니다. 정형외과 전문의로부터 면밀한 검진을 받으며 적절한 주사치료, 물리치료, 필요에 따라 시술이나 수술을 해야 한다”라며 “수술을 하는 경우에는 질환과 증상에 따라 내시경수술, 인공관절 부분 치환수술 등이 있으니 현재 상태를 보다 꼼꼼하게 살펴보며 치료 계획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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