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코스모스악기/키로브 주니어 E-피아노 콩쿠르
▶ 온라인 경연 방식의 국제 피아노 콩쿠르
▶ 신윤선, ‘영 아티스트’ 부문 1위
▶ ‘2020 한국 스타인웨이 콩쿠르’ 대상 출신 재원
▶ 현 예원학교 3학년 재학
▶ 세계 15개국서 80명 참가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2020 제5회 한국 스타인웨이 콩쿠르’ 대상 출신의 신윤선(14)이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으로 다시 한번 실력을 입증했다.

스타인웨이 피아노 국내 유통을 총괄하는 코스모스악기(대표 민관기)는 예원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신윤선이 ‘제2회 키로브 주니어 E-피아노 콩쿠르’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전했다.

미국의 키로브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키로브(Kirov) 주니어 E-피아노 콩쿨’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인터내셔널 온라인 피아노 경연으로, 주니어 부문(만 13세까지)과 영 아티스트 부문(만 14~17세)으로 나눠 선발하고 있다. 2020년 2회 키로프 주니어 E-피아노 콩쿠르는 지난 8월 24일부터 10월 24일까지 진행됐다.

코스모스악기가 협찬사로 참여한 이번 콩쿠르는 캐나다, 중국, 일본, 멕시코, 한국, 러시아, 미국 등 15개국 80명이 온라인 영상으로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올해 경연에선 출전자 모두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고해상도 재생 시스템인 스타인웨이 하이레졸루션 플레이어 피아노 스피리오r을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주니어와 영 아티스트 부문 각 6명씩 모두 12명의 최종 후보가 우승 고지를 향해 경연을 펼쳤고 그 결과 한국의 신윤선(영 아티스트)과 일본의 모모네 시라이시(주니어)가 우승을 차지했다.

각 부문 1등 수상자에겐 스타인웨이 아티스트 장학금을 비롯해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리사이틀 기회를 제공하며 이외에 내년 8월 열리는 키로브 섬머뮤직페스티벌에 초대받아 세계적인 명 피아니스트 및 선생으로부터 개인 레슨을 받을 기회도 부여된다.

‘영 아티스트’ 1위를 한 신윤선은 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각종 콩쿨에서 주목받았고 일본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쇼팽 콩쿠르’ 3위 및 ‘한국 리스트 콩쿠르’ 1위를 차지할 만큼 여러 경연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둬왔다. 신윤선 관련 자세한 내용은 2020년 7월 22일 자 스포츠한국 ‘인물플’ 코너 참조.

제2회 키로브 주니어 E-피아노 콩쿠르에서 신윤선은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17번 ‘템페스트’ 1악장과 리게티 ‘팡파레’로 예선 1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했다. 결승에선 쇼팽 ‘론도’와 리게티 ‘팡파레’, 그리고 라흐마니노프 ‘사랑의 기쁨’을 연주했다.

콩쿠르 측은 신윤선이 불과 14세의 나이라는 데에 놀랐고 그 연주 표현력에 다시 한번 놀랐다는 후문이다.

우승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신윤선은 “이번 경연에선 곡 구성을 잘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긴장하지 않고 컨디션도 좋은 상태에서 연주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라며 “우승상금의 반은 어머니에게 드리고 나머지는 저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으로 신윤선은 내년 8월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영 아티스트’ 신윤선의 공식 국제무대 데뷔인 셈이다.

“현지에서 갖는 우승 리사이틀도 저를 설레게 하고, ‘키로브 여름 캠프’에 입상자를 초대하는 마스터클래스 또한 무척 기대가 커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선생님들로부터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기 때문이죠.”

이와 함께 신윤선은 내년 4월경(코로나19로 스케줄 변경 가능)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쇼팽 국제 주니어 피아노 콩쿠르 출전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예원학교 졸업 후엔 1년간 홈스쿨링으로 자신을 더욱 다듬은 후 줄리아드 또는 커티스 음대 유학을 계획 중이다.

한편, 이번 제2회 키로브 주니어 E-피아노 콩쿠르는 준결승에선 박종화(위원장)-안드레 보아이나인-마리안 한, 결승에선 존 페리(위원장)-이양숙-레이몬드 T. 잭슨 등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박종화는 부조니, 퀸엘리자베스 등 다수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에 빛나는 명 피아니스트로 현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존 페리는 부조니, 비오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고상 및 마가리트롱 국제 콩쿠르 특별상 등 다수 경연 출신의 명 피아니스트로 미 럿거스 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선화영재음악아카데미원장이자 키로프 아카데미 아트 디렉터 이양숙은 서울대 및 커티스 음악원(학사)과 줄리아드음대(석사)에서 공부했고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6회), 폴란드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7회)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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