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남·29세)는 활동적인 운동을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다. 겨울에는 보드, 스키를, 여름에는 수상스키, 서핑을 즐긴다. 하지만 여름철 수상 스포츠를 즐길때마다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함몰유두다. 꾸준한 운동으로 몸매에 자신은 있지만 왠지 모르게 위축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주부 B씨(여·32세)는 내년 출산을 목표로 임신을 계획 중이다. 새 생명을 얻겠다는 기쁜 마음 한편에는 걱정되는 것이 하나 있다. 함몰유두 때문이다. 일상생활하면서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혹시 모유수유를 하기 힘들진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함몰유두란 한쪽 또는 양쪽 유두가 돌출되지 않고 유방 쪽으로 들어간 증상을 말한다.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전 세계 여성의 약 2%,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에는 3%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과에서는 증상에 따라 총 3등급으로 분류한다. 1등급은 함몰된 유두가 손으로 쉽게 당겨지며 돌출 상태가 어느 정도 유지된다. 손으로 당기는 것이 쉽지 않고 당기고 나면 다시 함몰되면 2등급으로 진단한다. 3등급 수준이면 유두가 심하게 함몰돼 손으로 당겨 꺼내기가 쉽지 않고, 꺼내도 즉시 들어가게 된다.

함몰유두는 태어날 때부터 있는 경우도 있고, 유방이 성숙되는 단계에서 함몰이 생기기도 한다. 사춘기 이후 유방이 커지면서 주위의 피부나 유선 조직, 지방 조직이 많아지는 것에 비해 유두 밑에 지지해 줄 조직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유관이 자라나지 못해 짧은 유관이 유두를 안으로 잡아 당겨 유두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 유관확장증, 유관주위 유방염, 유방암, 외상, 유방축소 수술 부작용이나 결핵 등의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행하기도 한다. 유륜 중앙이 대칭적이고 가로로 길게 갈라진 형태의 함몰유두라면 양성 유방질환이 요인일 수 있다. 유방암이나 유방염에 의한 함몰유두는 유두 전체가 함몰되고, 유륜 모양도 변형이 생기는 양상을 보인다.

유두가 함몰된 부위에 분비물이 고이면 악취가 나고 염증이나 고름이 생기는 유두염, 유방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출산 후 젖으로 불어나는 유방 속에 더욱 파묻히게 되기도 하고, 수유 시 심하면 젖을 먹이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함몰유두는 심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경우 유관보존법이나 비유관보존법을 적용한 외과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부천 미웰유외과 이미숙 원장은 “유관보존법은 유두의 함몰 상태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 유두의 피부만 교정해 유두를 꺼내주기 때문에 유관의 손상 우려가 적다. 수술 후에도 모유수유가 가능하고 외적으로도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관보존법으로 개선이 어렵다면 비유관보존법이 불가피하다. 비유관보존법은 유두 안쪽 조직을 박리해 유선을 충분히 늘려주는 방식이다. 개인에 따라 수술 후 모유수유가 힘들 수 있지만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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