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코스모스악기 사옥내 스타인웨이 피아노 VIP 룸에 모인 한국 출신의 세계 최정상 테너들. 좌로부터 김성현, 김경호, 유신희, 최원휘. [사진=조성진]
▶ 김성현-김경호-최원휘-유신희 합동 콘서트
▶ 31일(월) 서초동 코스코스아트홀
▶ 코스모스악기 주최, 음악춘추 후원
▶ 한예종 최상호 교수 총감독, 피아노 반주 배민수
▶ 슈만, 베르디, 푸치니, 리스트 등등 다수 노래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 출신의 세계 정상급 테너 4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콘서트가 열린다.

코스모스악기(대표 민관기)는 테너 김성현-김경호-최원휘-유신희 공연을 오는 31일(월) 서초동 코스모스악기 사옥내 코스모스아트홀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김성현-김경호-최원휘-유신희 4명의 성악가는 모두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오페라의 본거지 유럽과 미국 등의 유명 무대에서 주연으로 활약 중인 일급 테너들이다.

김성현은 한예종(성악) 졸업 후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석사) 및 뉘른베르크 국립음대 마이스터클라스 과정 ‘Auszeichnung’을 최우수 졸업했다. 김성현은 동아 콩쿠르를 비롯해 20여 개가 넘는 각종 국내 경연을 휩쓸었고 뉘른베르크 국립극장 주최 ‘Die Meistersinger von Nurnberg’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 만장일치 1위 및 베를린 국제 콩쿠르 1위, 이탈리아 베르디 국제 콩쿠르 3위 등 세계적인 성악 콩쿠르에서도 돋보이는 성적을 거뒀다. 또한, 그는 함부르크 국립극장 객원 가수 및 뉘른베르크 국립극장 전속 가수로 일했고 현재 마이닝엔(마이닝겐)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4 테너'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상호 교수와 배민수 피아니스트.
김경호는 베를린 국립음대(UDK) 마스터 졸업 후 2011년부터 13년까지 한국인 최초 베를린 국립 오페라극장 오펀스튜디오 소속으로 활동했다. 2017년부턴 독일 라이프치히 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일했고 드레스덴 젬퍼오퍼, 베를린 슈타츠오퍼, 슈투트가르트, 라이프치히, 도르트문트, 뉘른베르크, 프라이부르크, 다름슈타트, 벨기에, 스위스, 체코 프라하, 슬로바키아 등등 여러 곳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이외에 러시아 볼쇼이극장, 상트 페테스부르, 함부르크, 베를린, 잘츠부르크 등 여러 곳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에도 출연했으며 2016년엔 세계적인 레이블 낙소스(Naxos)에서 음반을 발매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원휘는 뉴욕 메네스 음대 석사 및 전문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2013년 뉴욕 마르티나아로요 파운데이션 주최 ‘호프만의 이야기’에서 타이틀 역할인 호프만을 열연해 당시 ‘뉴욕타임즈’로부터 “강한 고음과 어두운 중저음을 유연한 프레이징으로 노래하는 매력적인 테너”라는 극찬을 받았다. 최원휘는 뉴욕시티오페라 및 다수의 미국 내 오페라극장 및 독일 다름슈타트 극장, 크로아티아 국립극장 등등 다수의 세계적인 오페라극장을 오가며 주연으로 활약했다. 2019년엔 세계 최대의 오페라 페스티벌인 오스트리아 뫼어비시 호수 페스티벌의 ‘미소의 나라’에서 수총왕자 역할로 또 한 번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고, 2020년엔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 역으로 성악가들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데뷔를 장식하기도 했다. 최원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홍혜란의 남편이기도 하다.

유신희는 베를린 국립음대 오페라 석사 졸업 후 스웨덴 국제 콩쿠르와 이탈리아 국제 음악콩쿠르 ‘조바니 바티스타 루비니’ 등에 입상하며 주목을 끌었다. 또한 유신희는 AWO 기업 초청 베를린필하모닉 신년음악회 초청 연주 및 독일 드레스덴 ‘Zwinger’ 궁의 ‘이태리의 밤’ 등에 수십여 회 출연했고 ‘코지판투테’, ‘마술피리’, ‘팔스타프’, ‘라보엠’, ‘가면 무도회’ 등등 다수의 오페라 주연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유신희는 테너 활동 이외에도 현재 대전예고와 한예종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처럼 세계의 주요 오페라 무대를 오가며 1년 내내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기존 성악인은 물론 성악 전공생들도 이들 ‘4테너’ 공연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무대는 이들의 모교인 한예종의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중견 테너 최상호의 독주회 때 오랜만에 서로 만나 자연스럽게 공연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세계 정상의 테너들임에도 각자 더 잘할 수 있는 레퍼토리가 있는 관계로 스승인 최상호 교수는 이들의 장점이 더욱 탁월하게 발휘될 수 있는 곡 선정과 전체적인 공연 컨셉트의 통일성과 일관된 흐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들 테너의 오늘이 있게 한 스승 최상호 교수에 대한 존경심이 담겨 있는 무대인 만큼 최상호 교수가 공연 총감독을 맡았다. 또한 피아노 반주는 최상호 교수의 부인이자 ‘앙상블 무지카미아’ 총감독인 배민수가 함께 한다. 피아니스트 배민수는 세계적인 바흐 연주 권위자인 헬무트 릴링과 함께 슈투트가르트 바흐 콜레기움 공식 반주자로 활동한 세계적인 반주 전문 음악가다.

이번 공연에서 김성현-김경호-최원휘-유신희는 슈만,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리스트, 구노, 레하르, 푸치니, 베르디, 마스네 등등 여러 작곡가의 가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현과 유신희가 협연 예정인 리스트 곡은 ‘하이C’의 초고음역이 요구되는 작품이며, L. 로날드의 ‘A Cicle of life’는 최원휘가 처음 시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최고 성악가들의 합동 무대인 만큼 이들 4인의 빅 테너가 함께 부르는 깜짝 이벤트도 앙코르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그 외 김성현-김경호-최원휘-유신희 ‘4 테너’의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코스모스악기 또는 음악춘추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