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빠르게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100세 치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노후에 치아가 불편하면 식사 등 기본 일상생활의 불편은 물론 치매, 심혈관질환 같은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장년층의 치과 치료 개념도 바뀌고 있다. 과거 50대 이상 환자들은 치과 치료시 증상만 완화하는 단기적인 치료를 주로 했다면 지금은 최소 40년 이상 치아를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장기적인 관점의 치료를 진행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노년층 중에는 치아가 소실된 상태로 지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참고로 성인의 경우 28개의 정상 치아에 사랑니 4개를 더해 모두 32개의 치아를 갖고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중 치아를 20개 이상 보유한 사람의 비율은 불과 50.5%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명 중 한 명이 20개도 안 되는 치아로 여생을 보내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40대 이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치주염의 영향이 크다. 치주염은 치아 뿌리를 감싸는 인대와 치조골을 10~15년에 걸쳐 서서히 무너뜨리는 질환이다.

대부분 중장년층은 복합적인 원인 때문에 치아 건강이 나빠진다. 치주염뿐 아니라 한쪽 치아만 사용하는 편측저작, 위식도역류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 흡연, 음주 등 다양한 요인을 전부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

치아가 소실된 경우 일반적으로 틀니를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틀니는 시간이 지날수록 치조골이 내려앉아 틀니 부착은 물론 치과 치료도 힘든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때는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이다. 이 경우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틀니임플란트’ 혹은 ‘임플란트틀니’다.

틀니임플란트는 틀니의 경제적 장점과 임플란트의 장점을 합친 시술이다. 일부만 식립하기 때문에 전체 임플란트 보다 한층 저렴한 비용으로 진행 가능하다. 따라서 평소 임플란트 비용이 부담됐거나 고령환자, 만성질환자인 경우에 추천된다.

임플란트를 틀니에 고정하기 때문에 일반틀니와는 달리 식사하거나 말할 때 움직임이 거의 없고 주변치아의 손상도 줄일 수 있으며 유지력도 우수해 오래 사용할 수도 있는 등 장점이 많다. 또 씹는 힘을 의미하는 저작력이 자연치아의 70~80% 정도까지 회복되기 때문에 불편함이 한층 줄어들고 착용 시에도 외모의 변화가 없이 자연치아와 흡사하기 때문에 만족도도 높다.

인천임플란트 서민플란트치과 오상훈 원장은 “틀니임플란트는 먼저 염증, 골량 등을 확인해 임플란트 식립에 적절한 위치를 찾는 것에서 시작되는데, 염증이나 잇몸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먼저 치료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틀니임플란트 역시 임플란트 시술과 마찬가지로 난이도가 높은 시술인 만큼,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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