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은 현대인의 대표적인 고질병이다. ‘밤의 불청객’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초대하지 않았지만 밤이면 찾아와 수면을 방해하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5년 간 진료자료 분석 발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수면장애 환자수가 약 57만명으로 나타나며 연평균 8.1%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료를 받지 않은 이들까지 고려한다면 이보다 더 많은 이들이 불면증으로 인해 고통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해보면 전국민의1.1%, 즉 100명 중 1명 꼴로 불면증을 겪는 것으로 확인된다. 스트레스, 잦은 야근, 불규칙한 생활습관, 호르몬 분비, 계절의 변화 등 그 요인은 다양하다. 주로 20~30대의 경우 스트레스, 60대 이상의 경우 노화에 따른 수면 주기 변화와 각종 노인질환 등이 원인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좋은 수면이라는 것은 많이 자는 것만이 아니다. 수면의 양보다는 ‘질’에 집중해야 한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5분 이내로 상쾌함이 느껴지는 것이 ‘좋은 잠’을 의미한다. 또한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잠에 들기까지의 ‘입면시간’이 30분 이내여야 하는데, 가급적 10분 이내로 잠드는 것이 좋다. 이런 경험을 매일 하지 못한다면 불면증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며, 치료를 할 때에는 급성과 만성 불면증으로 구분 지어 증상 및 원인 파악을 통해 각각 접근해야 한다.

급성불면증은 만성불면증보다 덜 위험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제 때 치료해주지 않으면 만성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는 지속적으로, 혹은 급성적으로 과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잠이 오지 않게 되는 증상이다. 심장에 열이 몰리게 되어 자율신경계가 원활하게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뇌의 신경전달물질도 비활성화 되면서 급성 불면증이 나타난다.

이와는 조금 다르게 만성 불면증은 예민한 성격을 지닌 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두려움이나 겁이 많고, 일명 ‘사서 걱정하는 스타일’이 겪는 사례가 많다. 타고나기를 약하고 차가운 기운을 지닌 심장이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혈과 진액이 말라 불안감은 심해지고, 밤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불면증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히 검사를 하며, 심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즉 과열된 심장은 열을 막고, 기능을 원활히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며 허약한 심장은 에너지를 보충하며 기력 보강에 집중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어 급성, 만성불면증을 치료해야 한다.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은 “불면증은 단순히 잠이 잘 안오는 증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 치료 시기를 놓쳐 만성불면증으로 이어지는 분들이 상당수 계신다. 하지만 이는 수면질환에 해당하는 일종의 질병이기 때문에 꼭 전문가와 상담을 진행해 원인에 맞춘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