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제주도를 찾는 ‘허니문족’이 급증하고 있다.

제주도는 1989년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 이전까지 신혼여행의 메카였지만, 90년대 이후 해외 신혼여행이 보편화되면서 허니문 관광객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제주도가 재부각되면서 신혼부부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초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를 내놓은 제주신라호텔의 경우 4월 패키지 예약건이 이미 3월의 2배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제주 역시 날씨가 본격적으로 따뜻해지기 시작한 4월부터 문의가 부쩍 늘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호텔제주 관계자는 “신혼 여행 문의 건수가 2월 말보다 약 35%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혼부부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특급호텔들은 잇달아 기존에 출시한 패키지를 연장 운영하면서 고객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제주신라호텔 '스위트 숨비포토'
제주신라호텔은 ‘스위트 허니문’ 패캐지를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연장해 6월까지 운영한다.

제주신라호텔이 2013년 이후 약 7년만에 선보인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의 ‘스위트 숨비 포토’는 80년대 느낌을 살린 레트로 결혼식 세트장을 비롯해 유채꽃이 핀 '숨비정원' 등에서 사진촬영을 하면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호텔에 설치된 캠핑장에서는 바비큐 파티, 꽃이 만발한 '플라워 테라스'에서는 와인 파티도 즐길 수 있다.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 프리미엄형 투숙객에게는 △바다 전망 디럭스 객실과 △룸서비스 웰컴 케이크&하우스 와인 △라운지S 2인 △쁘띠 카바나 2시간 △조식 또는 중식 2인 등을 제공한다. 2박 투숙 시 △스위트 숨비 포토에 더해 △와인파티(2인)도 투숙중 1회 제공하며 3박이상 투숙할 경우 △글램핑 빌리지 디너도 추가된다.

롯데호텔제주 '허니문 패키지'
롯데호텔제주는 4월 말까지 판매 예정이었던 ‘마이 웨딩 데이’ 패키지를 6월까지 연장 운영한다.

패키지 구성에는 로버트 인디애나 작가의 조형물 ‘러브’를 모티브로 한 케이크와 와인이 웰컴 커티시로 준비된다. ‘프리미엄형’은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지는 프리미어 오션룸, ‘슬림형’은 한라산의 장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디럭스 마운틴룸을 각각 제공한다.

들꽃 향을 담아 특수 제작한 카드 키 홀더와 유칼립투스, 스토크로 만든 미니 꽃다발, 얼리 체크인(오후 12시)과 레이트 체크아웃(오후 2시), 조식, 풍차라운지, 김포 롯데몰 무료주차가 기본 혜택으로 주어진다.

2박 투숙 시에는 야외 뷔페 레스토랑 ‘레이크 플라자’ 디너 2인의 특전이 추가된다. 3박 투숙 시 프리미엄형은 ‘브이스파’ 트리트먼트(70분) 1인과 발몽 트래블 키트 3종이, 슬림형은 디럭스 테라스 오션룸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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