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자 봄철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하다고 준비운동 없이 무리한 활동을 감행하거나, 운동 전 스트레칭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무리하게 움직이게 되면 각종 어깨 통증을 유발할 수 있음으로, 충분한 스트레칭 후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활동 범위가 큰 어깨는 움직임이 부족하거나 혹은 지나칠 경우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어깨 통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어깨 관절에서 경직과 통증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어깨질환 중 쉽게 혼동하는 어깨 질환으로는 오십견과 석회성건염,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이 있다.

주로 50대 전후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오십견은 동결견이나 유착성 관절낭염이라 불리기도 한다. 만성적으로 어깨 관절 운동 범위에 제한이 생기는 질환이다. 오십견 증상의 특징은 ▲능동·수동 운동 제한 ▲팔을 위로 들 때 통증 유발 ▲근력 약화가 동반되지 않음 등이 있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신체 대사작용 이상, 퇴행성 변화 등에 의해 석회가 분필처럼 말라서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발생한다. 이로 인해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염증 반응이 커지면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질환이다. 석회성건염 증상의 특징에는 ▲능동·수동 운동 제한 ▲굴곡이나 외전 운동이 현저히 제외(외회전 운동 유지)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 유발 ▲근력 약화 동반 등이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의 회전 운동 및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회전근개(어깨 관절 주위를 덮은 4개의 근육-가시위근, 가시아래근, 어깨밑근, 작은원근)가 파열돼 팔과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회전근개파열은 ▲능동 운동 제한 ▲수동 운동 가능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 유발 ▲근력 약화 동반 등의 특징이 있다.

어깨 관절을 구성하는 구조물끼리 부딪치면서 생긴 염증으로 인해 통증을 유발하는 어깨충돌증후군은 보편적으로 어깨 견봉뼈와 회전근개 사이의 염증이 가장 흔하지만, 어느 구조물 사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어깨충돌증후근은 ▲능동 운동 제한 ▲수동 운동 가능 ▲팔을 들어 올리는 순간까지는 통증 없음 ▲팔을 완전히 들어 올릴 경우 통증 유발 ▲근력 약화 동반 등의 특징이 있다.

어깨 질환은 어깨관절조영술이나 MRI, X-ray 등으로 판독 및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치료는 부분 마취 어깨관절 유착해리술인 브리즈망과 부분 마취 어깨관절 내시경 유착해리술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견봉뼈 아래 뼈가 자라 나왔거나 회전근개 파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석회성건염이나 회전근개 파열, 어깨충돌증후군은 그대로 방치하면 오십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으며, 증세가 악화되면 인공관절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음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천 청라 국제 병원 류성화(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어깨 통증은 발현되는 증상에 따라 질환을 구별할 수는 있지만, 이는 일반적인 증상일 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어깨 질환은 오십견으로 혼동하기 쉬운 만큼 통증이 생겼을 때 자가진단만으로 치료를 미루거나 확정하는 것은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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