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에서도 봄은 오고, 어김없이 꽃들이 만개를 준비하고 있다. 답답한 실내 대신 탁 트인 야외에서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상쾌한 봄바람으로 기분을 달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허리디스크 등 지병이 있는 경우라면 갑작스러운 야외활동으로 인한 통증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간헐적으로 허리통증이 나타나는 초기 단계를 넘어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저림, 하지방사통, 근력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중증 허리디스크 환자라면 보다 근본적인 치료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허리디스크 즉 추간판탈출증은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담당하는 디스크가 탈출해 척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노화가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외상이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발병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 개선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동안 허리디스크 수술은 수술 후 허리를 제대로 사용하기 어렵다, 부부생활에 어려움이 있다 등 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수술을 미루는 환자들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허리 후방부를 절개하는 과거 나사못 고정술과는 달리 최근에는 허리 수술 역시 최소절개 방식으로 발전하면서 수술 과정에 대한 부담은 물론 수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해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인공디스크치환술은 디스크 손상이 심해 디스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손상된 디스크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인공디스크로 교체하는 수술법이다. 일반적으로 만성허리통증, 재발된 허리디스크 치료에 주로 적용되며, 본연의 디스크와 같은 기능을 회복할 수 있어 수술 후 척추의 운동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예후도 좋은 편이다.

수술은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 상태로 진행되며, 이후 복부의 작은 절개를 통해 미세현미경을 삽입해 손상된 디스크 제거 및 인공디스크 삽입을 진행하게 된다. 인공디스크가 정확한 위치에 안정적으로 삽입되며 디스크 손상으로 좁아진 신경을 이전 상태로 되돌려줘 즉각적인 통증 완화 및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해진다.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원 원장은 "전체 허리디스크 환자 중 수술을 요하는 경우는 10% 내외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겪는 통증은 상상 이상인만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에서도 인공디스크치환술을 적극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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