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으로 윗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진 증상을 일컫는 구순구개열은 입술이 갈라진 구순열, 입천장이 갈라진 구개열을 합쳐서 부르는 말로 통상적으로 동반되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태아기를 거치는 동안 입술과 입천장을 이루는 조직이 제대로 붙지 못할 경우에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인 ‘구순구개열’은 얼굴에 생기는 선천성 기형 중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유전적 소인은 희박하며 임신기간 중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졌다.

구순구개열을 가지고 태어난 일부 아이들은 성장 발달 저하에 따른 발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윗입술 조직이 부족해 입술끼리 마주치며 소리를 내는 '순음'이 어려운 경우가 있고, 입천장의 일부가 조금이라도 벌어져 있는 경우 구강을 통한 발음이 어려워 공기가 빠지는 듯한 소리를 내기도 한다. 또 입술, 입천장 이외에도 코, 치아, 잇몸 및 상악 등에 변형을 일으켜 얼굴 전체가 균형적인 모양을 갖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구순구개열은 결손정도에 따라 성장기 중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안면의 성장과 치아의 발육도 중요하기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성인이 된 이후 추가적인 수술을 통해 심미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구순구개열 수술은 성장이 거의 끝난 16세~20세 이후에 가능하며 결손으로 인해 변형이 온 코, 인중, 입술, 얼굴 골격 등을 전체적인 균형에 맞춰 교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예전과 달리 성장이 빠른 요즘 아이들은 수술 시기가 좀 더 앞당겨질 수 있으므로 내원을 통해 의료진과 상담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구순구개열은 결손의 위치에 따라 한쪽에만 있을 경우 편측성 또는 일측성, 양쪽으로 결손이 있는 양측성으로 나뉘며 결손 정도에 따라 완전 구순구개열, 또는 불완전(미세) 구순구개열로 나뉜다. 또한 결손이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고 성장하면서 보여지는 경우는 흔적성 구순구개열이라고 한다.

일측성 구순구개열은 비대칭의 특징적 소견을 보이며 콧대가 한쪽방향으로 휘어 있고 콧구멍의 양쪽 크기와 기저부의 높이 차이가 관찰된다. 반면 양측성 구순구개열의 특징은 얼굴 중앙부의 발달의 저하다. 콧대가 낮고 코끝이 눌려 있으며 콧구멍의 형태는 가로로 퍼져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인중이 짧고 윗입술의 두께가 아랫입술보다 얇다.

이처럼 구순구개열은 결손위치나 변형 정도가 사람마다 다른 만큼 그에 맞는 시기에 올바른 수술방법이 동반되야 한다.

일측성 구순구개열로 인한 비순변형 교정술의 수술 목적은 얼굴 전반적인 비대칭을 대칭에 가깝게 교정하는 것이고 콧대 휘어짐, 콧구멍의 크기, 인중의 길이, 입술의 두께 등 오른쪽과 왼쪽의 발달 차이를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 기본이 되야 한다.

양측성 구순구개열로 인한 비순변형 교정술은 외관상 덜 발달된 부분을 새롭게 만들어 주는 것이며 콧대, 코끝, 인중, 입술 등 부족한 부위를 재건해 최대한 결손이 없었던 비율로 교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미소유성형외과 조길환 원장은 “구순구개열은 단순한 미용성형이 아닌 재건성형이기 때문에 코·인중·입술 변형이나 흉터 등의 상태에 대해 정밀진단 후 그에 적합한 방식으로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히 전체적으로 균형 있게 교정이 이뤄져야 하며, 코의 기능적인 부분까지 고려해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수술 후 체계적인 사후관리 역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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