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스포츠산업대학원 홍준희 학장(왼쪽에서 3번째)이 중국인 유학생이 모은 기부금을 이승로 성북구청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국민대 스포츠산업대학원(학장 홍준희)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서울 성북구청(구청장 이승로)에 성금 268만원을 전달했다.

국민대 스포츠산업대학원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대학과 활발한 교류를 진행 중이다. 북경체대, 심양체대, 서안체대 등 중국 유수의 명문체대의 졸업한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고 있는데, 현재 북경, 상하이시를 포함한 20여 개 성과 직할시 출신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이틀 간의 모금 운동에는 스포츠산업대학원 중국인 재학생, 휴학생, 졸업생, 교수 1명을 포함한 총 47명이 참여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현재 자취방에서 자가격리 중이고, 일부는 아직 중국 현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위쳇 등을 통해서 모금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가장 먼저 성금을 보내온 중국인 유학생 1호 졸업생인 권초영(하북과학기술사범대 전임강사) 동문은 "최근 한국이 힘든 시기를 겪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 한중 양국이 동주공제(同舟共濟)해서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그마한 성의를 보낸다"고 말했다.

우한시 출신 졸업생도 모금 운동에 동참했다. 어머니와 삼촌이 모두 의사로 중국 정부의 코로나 지정병원에서 근무하고 잇다는 이 동문은 "어려운 시기에 한국정부와 사회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많은 도움이 주었다. 감사한 마음 항상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고 한국도 빨리 힘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홍준희 학장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참 고맙고, 기특하고, 한편으로는 뿌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한국사회가 많이 힘들고 지쳐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이해하고 포용하는 사회적 백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자그마한 모금행사가 행복바이러스로 되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주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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